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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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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와 화장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집 밖으로 나간다. 거의 카페에 앉아서 공부한다. 주에 한두 번은 혼자 영화도 보고, 밤에 바나 펍에 가서 다트 게임을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거의 공부만 한다. 일없이 공부만 하는 게 처량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 그러지 않으려고 집 밖으로 나갈 때면 꼭 꾸민다. 화장하고 예쁜 치마를 골라 입으면 기분이 좋다. 가는 데는 거의 같지만, 꾸미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나와서 기분 좋게 공부하거나 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생리현상이 찾아온다. 꾸미고 나온 내 모습이 아무리 예쁘다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웃음) 똥도 싸고 오줌도 눈다. 몇 시간씩 있으면 화장실에 몇 번 가게 되는데, 가려고 할 때마다 긴장한다. 화장실에서 나 때문..
오랜만에 입은 치마 오랜만에 치마를 입고 외출했다. 며칠 전 바지 위에 레이어드해서 입긴 했다. 그건 덧댄 것이지 치마를 입었다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맨다리 혹은 스타킹이나 레깅스에 치마만 입어야 치마를 입은 느낌이 난다. 이렇게 치마를 입고 외출한 건 11개월 만이다.며칠 전 스타킹에 반바지를 입었을 때 신은 80데니어 스타킹은 꽃샘추위를 막기에는 좀 부족했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해지면 치마나 반바지를 다시 입을까? 아니면 따뜻하게 입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었다. 어제 마트 들렀을 때 150데니어 스타킹이 보여 샀다. 혹시나 해서 150데니어 스타킹을 신었더니 훨씬 나았다. 그래서 오늘 치마를 입고 나올 수 있었다.앉았을 때 무릎 윗부분에서 한 뼘(25cm) 정도인데, H라인이라 그런가? 쪼그려 앉아 신발을..
화장실에서 겪은 일 - 젠더 중립 화장실을 바란다. 1. 거기 남자 화장실인데!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이 닫히는 찰나 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거기 남자 화장실인데!"오랜만에 듣는 말이었다. 치마를 입고 다닐 때였는데, 짧은 치마 입고 남자 화장실 들어갔을 때 밖에서 한 여성분이 외친 소리 이후 거의 1년만인 것 같다. 치마를 안 입은 지 (아니 못 입은 것에 가깝다) 11달쯤 되었으니 1년쯤 된 게 맞을 거다. 이유는 안다. 예쁜 다리(다리 예쁘다며 부럽다는 이야기 듣는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스키니 진에 파마한 것처럼 보이는 곱슬머리 그것도 어깨를 넘길 정도로 긴 머리의 뒷모습 때문에 여자인 줄 알았던 거다.굳이 문을 열어 해명하는 것도 우스운 것 같아서 그냥 넘기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남자 같지 않아 여자라 생각..
젠더 블라인드 운동을 제안합니다. -트랜스젠더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야 할까?트랜스젠더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야하는 것일까? 『내가 같이 가줄게(http://www.huffingtonpost.kr/janna-barkin/story_b_8626260.html?utm_hp_ref=korea)』와 같은 글에서는 “아주 어렸을 때도 우리 '딸'은 여자 화장실에 있으면 이상해 보였다. 내가 아마야를 화장실에 데리고 가면 눈에 띄게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꾸 쳐다보고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경험을 이야기한다.더불에 그 경험에 따라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 화장실이 자기에게 자연스러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자신의 젠더 정체성과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고른다.“며 젠더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쓸 수 있게 하자고 주장한다.거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