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이즈 더 뉴 블랙 7강 - <퀴어의 삶 2 - 퀴어의 역사 - 한국에서>


2018.9.11.(화) 19:00



1. 퀴어란?

  - Queer: “괴상한”이라는 형용사에서 유래한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던 말로 현재는 성소수자 전체를 포괄

  - 어디까지가 퀴어 당사자일까?

     1) 성소수자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람만?

     2) 퀴어로 정체화한 사람만?

     3) 앨라이는 퀴어가 아닌가?


  - 성소수자 정의하기

     1) 사회적 다수로 알려진(사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자, 시스젠더와 비교되는 성적 지향, 성정체성, 신체 등을 지닌 이들로 크게 신체,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연애, 관계 지향 등으로 구분

     2) 섹슈얼리티 이데올로기에서 비주류들?

     3) 성소수자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 이성애정상성에서 벗어나는 사람?

       + 소수자라는 말의 오해: 소수자는 수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minority의 번역어로 비주류를 가리키는 말.


  - 퀴어로 정체화한 사람만 퀴어라면?

     1) 퀴어라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은?

     2) 자신의 몸을 모르는 사람은?

     3) 정체화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은?

     4) 어디까지 정체화인가?

     5) 퀴어로 정체화하는 조건은?


  - 앨라이(Ally)

     1) 동맹 등의 뜻을 지닌 단어로 사회 정의로서 소수자 혹은 그 커뮤니티에 연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

     2) 앨라이는 퀴어일 가능성이 아예 없는가?

       + 현재 정체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 클로짓 퀴어라면?

       + 아직 본인의 비주류성을 깨닫지 못한 경우라면?

     3) 앨라이의 연대는 퀴어로 볼 수 없는가?


2. 성과학

  - 1897년 영국의 성 과학자 해블록 엘리스 “성도착” 출판

    +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 경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

  - 영국에서 음란시비로 미국에서 전집 출판하였으나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의료인만이 구입 가능(~1935)

  - 1927년 일본에서 번역 출판

  - 1931년 조선의 지식인들이 해블록 엘리스 전집을 과시적 언급


3. 성과학과 문명, 인종주의

  -  크라프트에빙은 문명의 발전과 성도덕 사이에 강한 관련성이 있다고 믿음. 제도화된 이성애는 문명의 정점. 단혼제 외부의 성관계는 문명 퇴화이자, 문명 자체의 위협으로 봄.

  - 서구 의학 저널에서는 미국 원주민, 아시아 사회 등에서 호모섹슈얼이나 성도착이 두드러진다는 증거를 발굴하여 원시 단계의 문화일 수록 성도착에 관용적이라고 입증하려 함.

  - 1930년 잡지 <별건곤> - 열대 지방 주민들은 대개 조숙하여 5,6세 밖에 안 된 애 어머니 수두룩, 3,4세만 되면 벌써 성인으로 육체가 발달되어 결혼 가능하다고 소개.

  - 일본의 성 과학자 코무로 슈진 - 조선인의 민족성이 둔하고 단정하지 못한 것은 조선 젊은이들 사이에 퍼진 남색 풍습 때문.

  - 성과학자 다나카 지우라 - 1928년 잡지 <성이론> 혼자 사는 남성이 성욕을 참을 수 없어 키우던 돼지와 성관계를 맺고, 이 돼지가 인간의 얼굴을 닮은 새끼를 출산했다고 투고하며 일본 본토에서는 발견할 수 없고 주로 대만, 조선, 중국, 인도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덧붙임.

  - 1929년 <조선일보> 중국 사천성의 소수민족 요족을 두고 일부다처제 풍속을 가졌다고 전제하고 이상적인 남성성을 갖지 못한 남성들은 성의 번뇌를 풀기 위해 비공식적 풍습인 원숭이와 결혼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주장, 원숭이와 교배종을 보는 것이 드물지 않다고 주장. 조선인들 조차 다른 식민지를 비하적으로 취급.

  - 1935년 <동아일보> "키스의 역사" - 미개 단계일 수록 후각, 문명화될 수록 촉각에 중심을 둔 키스

  - 1938년 <조선일보> "생식기능이 퇴화될 수록 키스가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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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과학과 사회 통제

  - 성과학의 목적성

     1)  서구의 성과학자들은 이성애와 단혼제 혼인에 바탕을 둔 성도덕, 성질서만이 사회 진보를 위한 필수 토대라는 믿음을 가짐.

     2) 성과학의 논거를 통해 성교육의 목적을 새로운 성도덕인 단혼제적 이성애 제도의 규범성 확립과 연결

  - 성과학과 단혼제

    1) 여성의 경우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할 경우 태아의 혈액속에 "오혈이 혼입"하여 "혈통의 순결"을 침해한다는 '불순혈설'이 나타나 상층신분의 여성들에게만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이 과학적 요청을 통해 모든 여성에게 적용되어야만 하는 원칙으로 제기됨.

    2) 결혼 거부 역시 병리화.

    3) 30세가 넘어서까지 독신으로 금욕하면 히스테리가 생김(정신의 질환이 생기고 고민 상태에 빠지고 몸이 수척해지고 빈혈 신경통", "월경부정 생식기관이 위축","여자의 금욕의 해는 남자보다도 더 빨리 생기고 더 심하다"는 의학적 경고

    4) 히스테리는 오직 결혼이라는 규범적 방식으로 편입을 통해서만 치료 가능하다고 주장

    5) 이유 없이 앓는 처녀가 있어 이를 낫게 하는 최후의 방식으로 결혼을 시키자 갑자기 나아졌다는 치료경험담의 형식으로 유포

    6) 1920년대부터 미혼률(당시 혼인이 인생의 과업 중 하나라는 시대상에 따라 비혼이 아니라 미혼이라는 단어를 선택) 증가의 원인을 여성 교육의 확대로 봄.

  - 소도미 조항: 1912년 이후 일본 형법을 적용받은 식민지 조선에서는 다른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 남성간 성행위 금지법은 존재하지 않음. 이는 남성간의 성관계가 폭력과 아동을 대상으로만 한다고 대중에게 가시화.

  - 미국의 크로스드레싱 처벌 입법

    1) 시카고 -1851

    2) 스프링필드, 윌밍턴 - 1856

    3) 뉴어크, 찰스턴 - 1858

    4) 캔자스시티 - 1860

    5) 후스턴 - 1861

    6) 톨레도 1862

    7) 댈러스 1880

    8) 내슈빌 - 1881

    9) 새너제이 - 1882

    10) 투손, 컬럼비아 - 1883

    11) 콜롬버스, 피오리아 - 1884

    12) 덴버 - 1886

    13) 링컨 - 1889


  - 성욕 통제

    1) 남성의 경우 수음과 계간 등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 강구

    2) 주요섭의 "학생풍기문란론"

      + 화장실 문은 위아래가 뚫려 외부에 있는 사람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낙서를 통해 성적 충동이 일어나지 않게 물로 씻어낼 수 있는 에나멜 재질로 만들 것, 교지기는 한 시간에 한 번 화장실을 순례

      + 화장실을 훈육의 공간으로 봄


  - 근대의 자유 연애에 대한 시각

    1) 1938년 서대문정 네거리 약국 앞에서 입을 맞추던 연인 경찰서에 끌려가 취조

    2) 여성의 자유 연애에 대해서는 조리돌림 등 사적 처벌

    3) 1930년대 카페에서 연애를 판매 - 여급을 대상으로 자유 연애 실험


5. 정상성과 비정상성

  - 신체와 범죄: 1930년 <별건곤> "변태성욕자는 겉으로 이상 없지만 생식샘에 변형", 범죄는 타고난 신체 차이의 결과

  - 크로스드레싱

    1) 1925년 <동아일보> 47세 늙은 처녀 - 30년을 지속해온 '남장' - 양반 남성에게 기대되는 남성성도 수행. 상투를 틀다 단발령에 상투 자르기까지

    2) 1928년 <동아일보> 도항저지를 피하기 위한 여장을 했으나 신체검사로 발각

    3) 1929년 화천읍내에서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를 입고 손에 흰 양산을 쓴 여성과 함께 다니는 17세의 "미인" 남성 김창룡. 한 남학생이 그를 연모하다 발각되어 퇴학. 하녀로 일하거나 요리점에서 음식을 만듦. 공적 공간에서 점차 여장을 동성애의 한 징후로 보는 것으로 알려짐. 경찰의 권고로 남자 옷을 입고 움직이게 됨.

      →  김창룡은 남자 옷을 입고 경성에 갔다 종로 부근에서 여자가 남장했다며 체포됨.

    4) 1935년 <조선일보> 경남 산청군의 한 술집에서 여장하고 "써비스 걸"로 활약하는 경미개라는 20세 "미남 술장사" 소개. 어린 시절부터 "여복"을 입혀 키워져 모두 여자로 알고, 머리, 얼굴, 음성, 체격, 행동까지 여자와 흡사한 미인. 16세에 만난 청년에게는 남자인 것이 발각되어 실연. 술집에서 일하는 것은 70노부 봉양을 위해. 촌락에서는 관습적으로 용인

    5) 1922년 기생출신 신여성 강향란 "남자 양복에 캡 모자" 쓴 차림으로 정측강습소에 등교해 남학생들과 함께 수업. 1923년 상해 유학길에서도 남자 양복 즐겨 입음.

    6) 1925년 황육진도 같은 학교에 머리를 자르고 양복을 입고 등교. 시집을 보내려는 데 맞서기 위해. - 황육진은 검사 중 발각되어 알려짐.

    7)  1938년 <동아일보> 의학적 차원에서 이성의 신체적 특징이 두드러지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로스드레싱을 인터섹스와 결합하여 설명


6. 근대에 인터섹스를 바라보는 방식

  - 1930년 양성의 인물 배갑술이 절도죄로 체포되었으나 어떤 성의 감방에 두어야 하는지 두통거리.

  - 괴미인 34세 김정집은 어린 시절에는 남자 행세, 현재는 의원에서 여자로 행세하며 환자의 심부름

  - 1938년 25세 법적 남성 윤재호, 월경과 임신

  - 1933년 개천 군우리 공설시장 - 그네 타기 대회에 참가한 여성을 두고 남자라는 수군거림에 연행됨. 생식기 검사 후 "생식기가 하도 기형적", 의사의 진단을 통해 "간신이 남자" 이후 진정한 성별을 남성이라며 삶을 부정.

  - 1938년 <동아일보> "조물주의 영역을 현대의학이 침범. 중성인간을 수술. 남자로 완전변작"

  - 미셸 푸코 - 근대 서구사회에서 인터섹스는 두 개의 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

  - 근대부터 진정한 성별을 판단하는 권위는 본인의 정체화가 아닌, 의학 전문가 집단의 판정에 귀속


7. 동성애

  - 남성 동성애 풍습

    1) 수동무: 어린 소년을 일종의 결혼 대상으로 여성으로 소비하며 아내와 미동이 한 집에 동거

    2) 맞동무: 경제적 수준이 없는 성인 남성간 행위

  - 여성 동성애

    1) 여학교에서 S

    2) 미국에서는 스매싱, 크러쉬, 영국에서는 레이브, 일본과 조선에서는 S라 불린 여성 간 “동성연애"

    3) 일부 연구에서는 이성애의 대리보충으로 발전한 유사연애의 한 형식으로 보았으나 연애라는 말이 들어온 시기와 S의 유행 시기가 거의 일치

    4)  1924년 <신여성> 현루영 "동성애가 오히려 여성애게 있어서는 정서의 발달을 촉진할 뿐 아니라, 남녀간의 풋사랑에 대한 유혹을 면하게 함으로써 순결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

    5) 1931년 4월 8일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열차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음. "최초의 동성연애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1973년 조선일보가 1931년의 기사를 다시 소개.


8. 트랜스젠더

  - 1950년대까지는 인터섹스와 성전환 수술 중심으로 뉴스 생산

  - 1960년대는 복장 전환을 중심으로 뉴스 생산

  - 트랜스젠더 업소

    1) 1960년대 초반 - 이태원 형성, 초기 트랜스젠더 업소 등장

    2) 1963년 <조선일보> 마포구 공덕동 - 공미화라는 이름으로 술집에서 접대부 노릇을 했던 24세 이주옥은 술에 만취하여 수작 거는 손님들에 의해 정체가 드러나고  간첩혐의로 조사받음. 기지촌 인근 성노동자는 통상적 '여성'만이 아니었음.

    3) 1964년 <조선일보> 이태원에 남장여인이 살고 있다. 양공주(기지촌 성노동자) 중 남장여인과 동거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

    4) 1971년 <경향신문> "남자면서 여자로 살거나, 여자면서 남자처럼 사는 사람이", 중성(여장남자위안부)

    5) 해괴하기 이를 데 없는 여장남자들이 있는 "텍사스촌", 사람들은 이들을 중성이라 부름.

    6) 유국치(1990년대 초)- 1976년 게이(1990년대 초 용어)바 “열애” 등장했다고 전함.

    7) 윤일웅 <매춘: 전국 사창가와 창녀 실태>(1987) - 이태원 게이클럽. 한결같이 여자 뺨치는 미인이나 실제론 모두 남자들

    8) <BUDDY> - 1990년대까지 "게이"라는 용어는 현재의 트랜스젠더를 지칭. 게이를 남성 동성애자로 명확하게 규정한 시기는 1993~3년으로 이전에는 호모라 부름. 현재의 의미로 게이바 등장은 1994년

    9) 1983년 <동아일보> - 남자들이 여장을 하거나 여자 몸가짐 목소리로 시중 드는 게이바 생겨나 십여 곳.

    10) 1980년대에는 남창과 에이즈를 중심으로 뉴스 생산

    11) 남창의 범주에 이태원의 "게이"(트랜스젠더)를 포함.

레인보우 이즈 더 뉴 블랙 6강 - <퀴어의 삶 1 - 퀴어의 불안, 아웃팅과 커밍아웃>

2018.9.4.(화) 19:00


1. 퀴어란?

  - Queer: “괴상한”이라는 형용사에서 유래한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던 말로 현재는 성소수자 전체를 포괄

  - 어디까지가 퀴어 당사자일까?

     1) 성소수자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람만?

     2) 퀴어로 정체화한 사람만?

     3) 앨라이는 퀴어가 아닌가?


  - 성소수자 정의하기

     1) 사회적 다수로 알려진(사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자, 시스젠더와 비교되는 성적 지향, 성정체성, 신체 등을 지닌 이들로 크게 신체,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연애, 관계 지향 등으로 구분

     2) 섹슈얼리티 이데올로기에서 비주류들?

     3) 성소수자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 이성애정상성에서 벗어나는 사람?

       + 소수자라는 말의 오해: 소수자는 수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minority의 번역어로 비주류를 가리키는 말.


  - 퀴어로 정체화한 사람만 퀴어라면?

     1) 퀴어라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은?

     2) 자신의 몸을 모르는 사람은?

     3) 정체화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은?

     4) 어디까지 정체화인가?

     5) 퀴어로 정체화하는 조건은?


  - 앨라이(Ally)

     1) 동맹 등의 뜻을 지닌 단어로 사회 정의로서 소수자 혹은 그 커뮤니티에 연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

     2) 앨라이는 퀴어일 가능성이 아예 없는가?

       + 현재 정체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 클로짓 퀴어라면?

       + 아직 본인의 비주류성을 깨닫지 못한 경우라면?

     3) 앨라이의 연대는 퀴어로 볼 수 없는가?


2. 퀴어의 삶

  - 퀴어만의 특별한 삶이 있나?

  - 영화에서 묘사하는 퀴어의 삶


3. 불안과 권리 침해

  - 공적 / 제도적 영역에서 불안과 권리 침해

     1) 군형법 제 92조의 6을 근거로 한 색출

       + 2017. 4. 13. 군인권센터의 폭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 군인 색출 처벌 지시"



     2) 인권관련법, 조례 폐지 및 삭제

       + 2017. 9. 19. 자유한국당「국가인권위원회법」상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 정의규정에 명시된 19개의 차별금지사유에서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내용을 발의

       + 2018. 2. 2. 충청남도인권조례 폐지

       + 2018. 2. 13. 부산시 해운대구의회 인권조례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2조 구민의 권리를 삭제하고 구민의 협조로 개정


     3) 성소수자 단체에 대한 대관 취소

       + 2017. 9. 26. 서울시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이 성소수자 체육행사에 공공체육관을 대관 허가 취소

       + 2017. 9. 부산시 해운대구 광장 점용허가 반려

       + 2017. 10. 18. 제주시의 제주퀴어문화축제 장소사용 협조 철회


     4) 문화재청 한복 무료 관람 가이드

       + 문화재청 한복 무료 관람 가이드라인 폐지 촉구: 패싱 혹은 주민등록상 성별에 따른 한복 착용자만 무료 관람 가능



     5) 중등교육까지 학교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

       + 2000년대 중반 학교에서 이반 검열

       + 성소수자 학생 공개 모욕 사례

       + 성소수자에 대한 성폭력


     6) 대학에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 2016년 총신대 깡총깡총을 두고 명예훼손 시비, 성소수자 징계 움직임

       + 2018년 1월 한동대의 페미니즘, 폴리아모리를 사유로한 징계

       + 2018년 5월 장신대 IDAHOTBi 홍보 퍼포먼스 징계


     7) 학생인권조례 논란

       + 2017. 9. 울산시 반 성소수자 단체 및 보수 개신교계 “동성애가 담겨 있는 차별금지법 내용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정과제에서도 제외된 항목”이라며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 2017. 11.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계획 이후 경남교총과 경남학생인권조례반대 경남연합 등의 단체들은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


     8) 학교성교육표준안에서 배제

       + 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에서 성소수자 배제

       + 교육부는“표준안은 「교육기본법」에 근거하여 양성평등적 관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개발”, “학생 발달단계에 맞춰 6대 영역의 생활중심 소재로 구성한 것으로 성차별적이고 시대착오적 이라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교과교육에서 성소수자 인권 존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답변



     9) 성소수자 난민 불인정

       + 2017. 7. 11. 대법원 특별1부, 이집트 성소수자 남성에 대하여 난민 지위를 인정한 항소심을 파기 “자신의 성적지향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동성애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동성애로 인해 구체적인 박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 단순히 동성애라는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을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고 판단

       + 2018. 1. 22. 대법원 특별 1부는 우간다 성소수자 여성에 대해, 위 판결문을 인용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한 항소심을 파기


     10) 성소수자 인권단체 법인 설립 불허(비온뒤무지개재단)

       + 2014. 11. 사단법인 설립 신청

       + 2015. 4. 29. 법무부 반려 “사회적 소수자 인권 증진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의 주무관청이 아니라며 법인설립 불허

       + 2015. 7. 27.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소송

       + 2017. 7. 27. 대법원 법무부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법인설립을 불허한 처분은 위법하다 선고

       + 2018.6.18. 법인 설립 등기 완료


     11) 선거에서 성소수자 차별 선동과 혐오

       + 2017. 4. 대선토론회



       + 2018. 6.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2) 성소수자 관련 홍보물 훼손

       + 2017년 2월 서강대학교에서는 춤추는큐가 게시한 현수막 2장이 일주일만에 도난

       + 2017년 10월에는 서울시 도시재생계획에 성소수자를 지우지 말라는 취지의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와 서울시당의 현수막이 훼손. 성소수자에서 "성"만 잘라냄.



     13) 법적 성별 변경

       + 외부성기 형성수술 외에 법적 성별 변경 배제

       + 2017. 2. 14.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은 외부성기 형성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대하여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남’에서 ‘여’로 정정하는 것을 허가

       + 2013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외부성기 형성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남성에 대한 첫 성별정정 결정 후 트랜스 여성에 대한 첫 사례


     14) 성소수자 가족 구성권

       + 2017. 5. 24. 대만 동성혼 금지 위헌 결정으로 동성혼 법제화

       + 2017. 9.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 사회권위원회와의 상호 대화 과정에서 사회보장 권리 중 특히 동성 배우자가 유족연금수령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연금 가입 및 수령에 있어서 현재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있지 않다. 다만 동성부부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유족연금 수령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답변


     15) HIV 낙인

       + 국립재활원, 장애를 가진 HIV 감염인 입원 거부



     16) 성소수자 사회보장 문제

       + 트랜지션 관련 의료 보장 안 됨

       + 성소수자 가족 구성권 불인정에 따른 연금,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배제


4. 혐오

  - 故육우당

     1) 2003. 4. 26. 동성애자인권연대(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자살

     2) 여섯 친구: 녹차, 파운데이션, 술, 담배, 묵주, 수면제


  - 동성애 군인 색출 지시 사건: 육군참모총장이 동생애자 군인 색출 처별 지시


  - 11.20. TDoR

     1) 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

     2) 혐오에 살해당하는 트랜스젠더를 추모하는 날

     3) 추모 웹사이트: https://tdor.info


  - HIV / AIDS

     1) 2017년 <한국 HIV 낙인 지표 조사>

       + 감염인 104명 중 64.4%가 지난 1년간 ‘HIV 감염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답
 + 같은 시기 독일의 감염인은 22.8%
 + 같은 시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염인은 14.5%

       +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 36.5%

     2)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이훈재 교수가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를 받아 진행한 (2005)에 따르면 한국의 HIV 감염인의 자살률은 일반 국민 전체의 자살 사망률보다 10배

       + 관련 뉴스 2007.12.1. MBC뉴스데스크 "에이즈 환자, 냉대에 20%가 자살"(http://imnews.imbc.com/replay/2007/nwdesk/article/2099226_18813.html)


5.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

  -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는 치료

  - 세계 정신의학계에서는 불가능하며, 위험한 행위라고 알림.

  - 성적 소수성을 질병화

  - 특정 종교에서 많이 시행

* 닷페이스 구원자(전환치료 고발)





*뉴스앤조이 "혐오와 차별에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소서



6. 커밍아웃(Coming out)

  - Coming out of closet

     1) “옷장 밖으로 나오다”라는 말에서 유래

     2) 성소수자 공동체와 관련한 첫 경험을 뜻하기도 함

     3) 현재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소수성을 드러내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


  - Glass closet

     1) 유리벽장

     2) 공식적으로는 커밍아웃하지 않았지만, 공공연하게 퀴어인 것이 알려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


  - 오픈리 퀴어: 공공연하게 자신의 성적 소수성을 드러내는 퀴어


7. 아웃팅(Outing)

  - 타인의 성적 소수성을 (동의 없이) 폭로하는 행위

  -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 등

제주시청은 다수민원이라는 이유로 이미 처리된 민원인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신산공원 사용 허가를 대상으로 민원조정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는 단순 민원처리가 아니라 제주시청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많은 사회적 낙인과 편견, 차별과 달리 현대 의학은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을 병리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현대 의학의 연구와 판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사회적, 개인적 편견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존재를 병으로 보는 혐오세력은 차별적인 시선과 행동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후천성면역결핍증을 근거로 성소수자를 문제 삼기도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감염인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며,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해서는 안된다. 법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청이 인권을 침해하고, 불법적인 HIV 감염인 탄압을 선동하는 혐오세력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며, 법을 제대로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것 아닌가?

또한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를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했다. 제주시는 문 부시장을 중심으로 모든 축제에 참가하는 제주시민과 관광객을 통제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 초헌법적인 권한을 갖고 시민을 통제하시려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 국가로 만들 생각인가? 어디 함부로 시민을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라 말을 쓰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런 반민주적인 사고를 혹시 성소수자에게만 적용하는 건가?

성소수자는 여기 있다. 나는 제주 토박이이고, 성소수자이다. 제주에 성소수자는 나 혼자만 존재하지 않는다. 혐오세력과 제주시청의 행동과 시선과 같은 차별과 억압에 숨어 지내고 있을 뿐이다. 이번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제주에서 그 차별과 억압을 종식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 조차 가로막은 민원조정위원회 개최 및 장소 사용 허가 철회 결정을 내린 제주시청과 제주시장을 규탄한다.

안드로진 이야기를 했을 때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면 내 성적 지향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까? 성적 지향에 관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젠더 퀴어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깨달은 것은 바이섹슈얼이고, 이 성적 지향은 젠더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1. 성적 지향의 개념과 종류

성적 지향은 성적 감정이 향하는 방향이다. 한문으로는 性的指向, 영어로는 Sexual orientation 이렇게 쓴다. 모두 성적으로 무엇을 지향하는지 말한다. 이런 성적 지향이 동성을 향할 때는 같다(Homo-)에 성애(-sexual)를 붙여서 동성애(Homosexual)라고 부른다. 성적 지향이 이성을 향할 때 다르다(Hetero-)에 성애를 붙여서 이성애(Heterosexual)라고 한다. 이런 말은 성별 이분법적(Gender binary)인 구분으로 두 개의 성(Sex 혹은 Gender)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그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 방식의 구분이다.

두 개의 성, 즉 여성과 남성 외에도 다른 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좀 더 젠더 중립적인 말을 사용한다. 남성애(Androphilia)라는 말이나 여성애(Gynephilia)라는 말이 그것이다. 본인의 젠더를 드러내지 않고 어떤 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지 쓸 때 사용한다.

두 가지 성에게 성적 감정이 향할 때는 양성애(Bisexual)라고 한다. 보통 성별 이분법적 구분에 따라 여성과 남성 두 성 모두에게 성적 감정이 향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나는 젠더 퀴어이지만, 아직은 직접 만난 사람이 남성과 여성 외에는 없어서 아직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가 여성과 남성뿐이라 양성애자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성적 감정이 누구도 향하지 않을 때 무성애(Asexual)라고 부른다. 젠더적인 구분 없이 사람 그 자체만을 향할 때는 범성애(Pansexual), 성적 감정이 특정 젠더를 구별하면서 셋 이상의 여러 젠더에 끌릴 때는 다성애(polysexuality)라고 한다. 이런 것들을 고민할 때 고민하는 그 상태를 퀘스쳐너리(Questionary)라고 쓴다. 퀘스쳐너리는 젠더에도 쓰인다.


2. 단성애자들 -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한 성에게만 성적 감정이 향한다. 이렇게 하나의 성만을 향한 성적 감정이 향하는 것을 단성애(Monosexuality)라고 한다. 단성애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성애자, 성소수자 중 하나인 동성애자를 포함한다.

동성애는 단성애 중 하나이므로 한 성에게만 성적 감정이 향한다. 게이(Gay)는 보통 남성 동성애자를 이야기한다. 남성인 남성애자라고 생각해도 좋다. 레즈비언(Lesbian)은 여성 동성애자를 이야기한다. 여성인 여성애자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성애자도 마찬가지로 단성애중 하나이므로 한 성에게만 성적 감정이 향한다. 남성인 여성애자, 여성인 남성애자를 이성애자라고 한다. 


3. 무성애자들 - 무낭만과 낭만

무성애자는 성적 감정이 어디로 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연애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연애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이들에게는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ion)이라는 말을 따로 사용한다. 크게 무낭만(Aromantic)과 낭만(Romantic)으로 나눈다. 낭만적 감정이 생기지 않거나 연애에 관심이 없는 무낭만적 무성애(Aromantic Asexual)가 있고, 낭만적 감정이 생기며 순수하게 연애 감정만 있고 성적 끌림이 없는 낭만적 무성애(Romantic Asexual)이 있다. 낭만적 무성애는 연애 감정이 향하는 방향에 따라 로맨틱 앞에 동성, 이성, 양성, 범성 등을 붙이기도 한다.

유성애와 무성애 사이에 정체성이 있는 회색인 사람들도 존재한다.


4. 양성애자

양성애는 보통 남성과 여성 두 성에게 성적 감정이 향한다. 어떤 이는 이성애와 동성애 사이에 있는 스펙트럼 전체를 양성애자로 보기도 한다. 거의 한 성에게만 끌리고 다른 성에게는 가끔 끌리는 경우도 양성애자라고 하는데, 이를 두 성애 사이에 있는 긴 스펙트럼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와는 다른 별개의 정체성으로 생각한다. 범성애자나 무성애자, 다성애자들을 생각할 때 이들을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의 스펙트럼에 넣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성애자만 보면 그 안에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한다.


5. 성적 지향 고민과 두려움

나는 성적 지향 때문에 두려웠다. 고민을 한 시기도 있었지만, 고민 자체를 할 시간은 별로 없이 두려움이 훨씬 더 컸다. 내 성적 지향은 어떤 이들에게는 놀림거리이거나 혐오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었다. 특히나 역겨웠고 무서웠던 놀림은 군대 가면 비누 줍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군대 가면 비누 줍지 말라는 것은 그 자체로도 강간인 혐오적 농담이기도 했지만 성소수자, 특히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 농담이었다. 이 상황에서 내 성적 지향이 알려지면 어떤 취급을 받을지 두려웠다. 실제 군대 내 성추행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동성애자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컸는데, 실제로 그중 동성애자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군형법 92조 6항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색출 당해 성추행이나 다른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여하튼 남의 피해를 비난하거나 어떻게 이야기할 수도 없어 난 침묵해야 했다.

또 하나,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각주:1], 드랙퀸[각주:2], 게이를 구분 못 하는 선배들이 연락 안 되는 과거 (그들 기준으로) 여성스러웠던 한 선배와 내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꾸 꺼냈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살살 게이라는 식으로 놀리거나 여장 관련 농담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고민할 틈도 없이 두렵기만 했다.

고민이 끝난 건 우연히 본 한 남성에게 끌림을 느꼈고, 거기에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때였다. 그전까지 여성 외에 한눈에 반해본 적 없었는데, 그게 처음이었다. 그때 내 성적 지향에 관한 고민을 완전히 끝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도 두려웠다. 내 마음을 들킬까, 들키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두려웠다. 지향에 관한 고민은 결국 두려움만 남기고 끝났다.


6. 나는 바이섹슈얼이다.

나는 바이섹슈얼이다. 양성애자다. 나는 양성애자라는 말을 잘 안 쓴다. 솔직히 쉽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양성애자라는 말이 어색하기도 하다. 그냥 두 자로 줄여서 '바이'라고만 이야기 하고 싶다. 왜 그런지 몰라도 그러면 정말 편하다.

여성과 남성을 둘 다 좋아하지만, 나는 얼빠다. 예쁜 여자는 흔한데, 잘생기거나 예쁜 남자는 드물다. 그래서 그런가? 낭만적 감정이 생기는 비율이 여성99 대 남성 1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래서 솔직히 양성애자라고 말하면서도 부끄러울 때가 많다. 마음을 먼저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마음을 먼저 보기도 힘든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요즘은 동성애자의 인권 이야기를 먼저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나마 가시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시화되고 그들의 인권이 먼저 챙겨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시화될 기회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내 젠더 정체성인 안드로진은 말만 들어도 생소할 정도이다. 하지만, 바이섹슈얼, 양성애자라고 하면 그나마 알아듣기는 한다. 덜 알려져서 애초에 탄압될 일도 없긴 하지만, 얼른 가시화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다를 거 없다고. 모든 사람에게 연애 감정 갖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것도 아니라고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열어둔 건, 내 과거의 학생, 내 미래의 학생들을 생각해서 그렇다. 난 교사로서 정체성도 갖고 있다. 내가 가시화되고, 내가 열어두고 있으면 성소수자 학생들에게 희망 내지, 의지할 곳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양성애자다. 바이섹슈얼이다.

  1. Cross dresser, 반대 성별의 옷을 입는 사람들을 뜻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복을, 여성의 경우 남성복을 그 성의 방식 그대로 입고 꾸미는 사람들이다. [본문으로]
  2. Drag Queen 크로스드레서와 비슷하지만, 과장되게 꾸미고 쇼를 하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여성이 남성처럼 꾸미고 쇼를 하는 경우 드랙킹. [본문으로]

나는 성소수자(Sexual minority)입니다. 나와 같은 성소수자는 대체로 아래 네 가지 범주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합니다.

1.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사람.

2.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지정 성별 그대로 인식(Cisgender)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

3.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가 아닌 사람

4.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연애지향(Heteroromantic)이 아닌 사람


보통 LGBT, LGBTAIQ, LGBTAIQP 등이 이들을 부르는 명칭을 모은 것이며, 퀴어(Queer)라고도 합니다.

L은 Lesbian(레즈비언), 즉 여성 동성애자(Homosexual)입니다.

G는 Gay(게이), 즉 남성 동성애자(Homosexual)입니다.

B는 Bisexual(바이섹슈얼), 즉 양성애자입니다.

T는 Transgender(트랜스젠더) 혹은 Transsexual(트랜스섹슈얼)은 성전환자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A는 Asexual(에이섹슈얼)이며 무성애자라고 합니다.

I는 Intersex(인터섹스)이며 간성인을 말합니다.

Q는 Questioning(퀘스처닝)으로 스스로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질문중인 사람을 말합니다.

P는 Pansexual(팬섹슈얼)로 범성애자, 즉 성을 구분하지 않는 성적지향을 이야기합니다.


이외에도 논바이너리(Non-binary) 혹은 젠더퀴어(Genderqueer)라 부르는 두 성으로 부를 수 없는 젠더가 있습니다.

에이젠더(Agender) 혹은 젠더리스(Genderless)라고 하는 무성인 사람

안드로진(Androgyne)이라고 하는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

바이젠더(Bigender)라고 하는 두 가지 성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

팬젠더(Pangender)라고 하는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트라이젠더(Trigender)라고 하는 세 가지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써드젠더(Third gender)라고 하는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라고 성별 정체성이 유동적인 사람


언급한 것들 외에도 다양한 성소수자가 있습니다. 언급한 것만 다시 정리하면

1.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사람 : 간성(Intersex)

2. 성적 정체성(Gender identity)이 지정 성별 그대로 인식(Cisgender)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 : 트랜스젠더(Transgender), 논바이너리(Non-binary)

3.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가 아닌 사람 :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무성애자(Asexual), 범성애자(Pansexual)

4.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연애지향(Heteroromantic)이 아닌 사람 : 보통 무성애자들이 많이 구분하는데, 에이로맨틱(Aromantic), 호모로맨틱, 바이로맨틱, 팬로맨틱 등으로 성적 지향과 비슷하나 성접촉 없는 연애 지향 종류입니다.


이런 성소수자들을 상징하는 깃발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들을 모두 통틀어 상징하는 깃발이 있습니다. 무지개 깃발(Rainbow Flag) 🏳️‍🌈[각주:1]입니다.

무지개 깃발(Rainbow Flag)Ludovic Bertron from New York City, Usa - https://www.flickr.com/photos/23912576@N05/2942525739 Rainbow flag flapping in the wind with blue skies and the sun.

모르는 사람을 위해 사전 설명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얼마 전 홧김에 커망아웃을 했습니다. 어떤 금수저 비스무레하게 자란 인간이 자칭 흙수저라는 사람들이 금수저라는 말을 만들어서 노력도 안 하는 게 XX같다며 욕을 하기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하며 함부로 말하지 말고 좀 공부하면 달라질 거라고 했더니

"쫌 지랄하지마 게이새끼야 죽여버리기 전에 XX같은 새끼가 걍 쪄져 있어"


메시지를 보내고는 바로 차단하더군요. 화가 나서 홧김에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커밍아웃했습니다.

"참고로 저 게이 아닙니다. 열받아서 홧김에 커밍아웃하는데 저 바이섹슈얼, 논바이너리 젠더이자 젠더 퀘스처너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인권 따위 뭣같이 여기고, 성소수자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면서 쉽게 떠들어대는 인간 항상 역겨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홧김에 커밍아웃한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 와중에 4월 25일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 문재인 발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저 말고도 스트레스 받은 사람이 많았는지 그날 홧김에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성소수자 단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항의와 사과 요구 이후 멱살을 잡았다거나 주먹질을 했다는 루머와 함께 나타나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성소수자 혐오에 점점 위축되고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루머와 비아냥, 비하 그것이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쓰고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성소수자 혐오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설명하고 커밍아웃합니다. 내 성적지향은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이며, 젠더는 고민중(Questioning)인데 논바이너리(Non-binary)로 안드로진(Androgyne) 혹은 데미메일(Demimale)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는 일상적으로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조용히 항상 싸우고 있는데, 만만한 사람한테만 떼 쓴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성소수자는 언제까지 숨어서 조용히 지내야 하는 겁니까? 당신 옆에 있는 사람, 당신 가족, 당신 친구가 성소수자일 수 있습니다. 인구의 대략 2~4%는 성소수자라고 하니, 당신 주변에도 흔할 겁니다.

안 보인다고요? 그건 당신이나 주변 사람이 지웠기 때문에 숨어 있는 겁니다. 누구도 눈에 띄려고 살아가는 사람 없습니다. 당신들처럼 그냥 살아갑니다. 싸울 때마다 우리의 깃발을 항상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깃발 밑에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존재합니다.

지워지지 않기 위해 솔직히 위험과 위협을 무릅쓰고 이렇게 커밍아웃합니다. 나는 성소수자입니다.

  1. 무지개 깃발은 전자 문자 표준체계인 유니코드에도 이모지 중 하나로도 들어가 있습니다. (1F3F3 FE0F 200D 1F308), http://www.unicode.org/Public/emoji/5.0/emoji-test.txt [본문으로]

문재인 후보가 4월 25일 밤에 했던 jtbc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했던 말은 수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입에서 동성애 반대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정확하게는 홍준표 후보의 가짜뉴스를 이용한 트롤링에 말려들어 나타난 말이지만, 평소의 인식은 무의식중에 나타난다. 아니, 애써 평소의 인식이 아니라 정치 감각이 부족한 거라고 본다고 해도 '인권'변호사'인권' 감각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래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군대 내 동성애 토론 영상과 전문이다.


홍준표 후보(이하 홍): 군 가산점 우리 동의하십니까? 문 후보님?

문재인 후보(이하 문): 형식의 문제지요.

홍: 아니 동의하십니까?

문: 동의하지 않습니다.

홍: 왜? 5.18 가산점은 동의를 하고 군 가산점은 왜 동의를 하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 군대에서 고생하고 나왔는데 가산점쯤 줘야 할 것 아닙니까?

문: 군대를 가지 않는 우리 여성들, 우리 남성들 가운데서도 군대 못 가는 분도 있죠. 그런 분도 생각하셔야 하고, 군대 갔다 온 분들은 호봉을 가산해준다든지 국민연금에서 크레딧을 준다든지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홍: 아 그러니까 5.18 유공자는 가산점을 줘도 되고, 군 복무자, 갔다 온 사람은 가산점은 안 주는 게 옳다 그런 취지네요? 내 가볍게 물어본 겁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이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반대하지요.

홍: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그럼요.

홍: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그,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문: 서울 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습니까?

홍: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 게 이게 동성애 사실상 허용법이거든요. 문 후보 그 진영에서 민주당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인가 하나 있는 게

문: 차별 금지하고 합법화하고 구분을 못 합니까?

홍: 아니 합법화가 아니고,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 예 뭐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죠

문: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성소수자들의 분노와 절망감이 엄청났다. 굳이 성소수자가 아니라도 여기에 분노해서 티비를 끈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후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중에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발언 기회일 때 1분 찬스를 써가면서까지 동성애자 인권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사회자: 알겠습니다. 심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심상정 후보자(이하 심): 네 우선 아까 그, 그 동성애 논란…, 논의가 좀 있었는데요. 저는 동성애가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입니다.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또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사회자 : 예 시간 다 됐습니다.

심: 그런 면에서 차별금지법, 1분 더 쓰겠습니다.

사회자 : 그러시죠.

심 :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차별금지법 또 계속 차별금지법 공약으로 냈는데, 그것을 후퇴한 문재인 후보께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후에 홍준표 후보는 다시 동성애를 들고나온다. 거기에 에이즈라는 가짜뉴스([팩트체크] 홍준표의 "동성애 탓 에이즈 창궐" 은 일부만 사실 / [사실은]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 창궐" 홍준표 발언, 근거 있나)를 갖고 트롤링을 한다. 이전에 당한 것에 정신 차린 것인지, 심상정 후보 발언에 아차 한 것인지, 문재인 후보는 여기에서는 발언을 정정하려 한다.


홍: 아까 동성애 다시 물어보겠는데, 동성애는 반대한다고 하셨죠?

문: 동성혼 합법화할 생각 없습니다.

홍: 아 합법화가 아니라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죠.

문: 차별은 반대합니다.

홍: 차별은 반대하다니?

문: 네

홍: 동성애 때문에 지금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만4천 명 이상 에이즈가 지금 창궐하는지 아십니까?

문: 그런 식의 성적인 지향 때문에 우리가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하고 우리가 동성혼을 합법화한다는 것하고 

홍: 지난번에 차별금지법 그게 사실상 동성애 합법화하는 법입니다.

문: 아니, 그 차이를 잘 모릅니까?


당일 성소수자들은 분노와 모멸감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각주:1] 홧김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는 성소수자[각주:2]도 있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긴급성명[각주:3]을 냈다. 일부 성소수자나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일을 계기로 심상정 후보에게 후원하고 정의당에 입당하는 일도 있었다. 밤새는 동안 약 8000만 원 가량 되는 평소 몇 배나 되는 후원금이 쏟아졌다.

문재인 지지자 중 일부는 성소수자들의 분노를 이해 못 하고, 해명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다 다음날,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들의 문재인 후보를 향한 기습 시위가 있었다. 그 후 문재인 지지자 측에 멱살을 잡았다는 루머가 떠돌았고, 성소수자들을 향한 비웃음과 멸시, 분노가 쏟아졌다. 거기다 더해 집회 자체가 문제라며 멱살 루머의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거나, 위법 자체가 문제라며 시위의 본질을 비껴가는 등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더불어 홍준표에게는 항의 성명 없이 말 꺼내주어 고마워했다는 등의 거짓 루머까지 떠돌며 성소수자 혐오를 더 심화시킨다. 또 성소수자들이 매일 같이 싸우고 있는 홍준표 같은 이에게는 별도로 항의하지 않는다고 혐오를 부추긴다. 문재인 후보가 변호사 앞에 '인권'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지 않았으면 왜 그에게 일상적으로 항의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특별하게 항의하러 갔겠는가?

혐오는 어떤 사람의 정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특정 집단을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등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일반 혹은 기득권자에게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 소수자에게는 간절한데 그걸 가질 수 있는지 토론해야 한다고 할 때 역시 소수자 혐오라고 한다.

성소수자는 이해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존재에 이해를 구하는 것만큼 큰 자기 혐오는 없다. 마찬가지로 타인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논의하려 하거나 부정하는 것만큼 큰 혐오는 없다. 존재하는 자를 없는 것처럼 보는 것,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이 혐오 아니면 무엇인가? 왕따랑 다를 게 뭐가 있는가? 그게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당신들의 루머와 루머에 따른 비아냥, 본질이 아닌 딴 소리로 공격하며 본질을 묻어버리는 것, 성소수자 비하 그런 것들이 모두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혐오를 멈추세요.

  1. 몇몇은 가족과 토론을 보다 울음을 참으며 메시지로 대화만 나누었다. [본문으로]
  2. 토론을 보고 분노해서 페이스북 등에 실명과 전체 공개 상태로 성적 지향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본문으로]
  3. 긴급규탄성명 성범죄 공모자 홍준표는 동성애 혐오 선동하는 그 입을 닥치고 사퇴하라! 홍준표와 맞장구치며 성소수자 혐오 조장하는 문재인은 사죄하라! 우려하던 참상이 현실화됐다. 대선 후보 티비 토론이 “동성애를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는다”는 혐오 발언으로 점철됐다. 파렴치한 홍준표와 인권변호사 타이틀을 단 문재인의 합작품이다.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군내 동성애가 국방력을 약화시킨다는 저질질문에 사실검증을 먼저 따져물어야했다.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합법화법이라는 것도 무지의 산물이거나 거짓말에 불과하다.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비상식적 질문에 뻔뻔하게도 반인권을 커밍아웃했다. 성적 지향은 찬성이냐 반대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자연스러운 인간 특성의 하나다. 서로 다른 피부색에 찬반을 따질 수 없는 것과 같다. 문재인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이다. 지난 10년 보수 정권 아래에서 박근혜-최순실-재벌의 부패 커넥션이 사람들을 기만할 때,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앞장선 극우 집단들이 혐오를 부추겨 왔다. 성소수자 혐오도 마찬가지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동성애 반대를 외쳐 왔다. 이것이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 문재인의 발언은 스스로 적폐를 청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다. 또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자신의 저열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편견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한심한 작태다. 이것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지금 한 군인은 단순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속돼 있고, 수십 명의 애먼 군인들이 처벌에 직면해 있다. 홍준표가 지적한 군대의 심각한 동성애 문제의 실체는 이것이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의6을 무기로 한 성소수자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의 발언은 당장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 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티비 토론을 보며 충격을 받은 성소수자들과 분노를 함께하며, 문재인의 발언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다. 성소수자를 짓밟은 홍준표, 문재인은 당장 사죄하라! 당신들과 같은 자들로 인해 삶과 존엄을 빼앗긴 성소수자들 앞에 참회하라. 성소수자들은 이제 우리의 존재와 존엄을 짓밟는 사회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머무르는 자들과 결별을 고하자. 우리는 우리 손으로 존엄을 되찾고 변화를 일굴 것이다. 2017년 4월 25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본문으로]

- 감추어야 하는 것 1

나는 정신과에 다닌 적이 몇 번 있다. 처음은 중학교 다닐 때 성적인 별명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견딜 수가 없어서 상담받으러 다녔다. 두 번째는 대학 졸업하고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잠 좀 자고 싶어서 다녔다. 세 번째는 데이트 폭력과 과로로 누적된 스트레스가 폭발하여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잠도 못 자고 말도 안 되는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다녔다. 네 번째는 직장에서 과로와 스트레스 업무로 번아웃 되어서 회복하기 위해 다녔다.

아파서 병원 다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누가 안부를 묻거나 왜 이렇게 살이 안 찌냐고 물으면 병원 다니면서 약을 먹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정신과는 아파서 다녀도 숨겨야 하는 곳이어야 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내가 정신과에 다닌다는 말에 내뱉는 말이 대체로 이랬다.

"젊은 놈이 벌써부터."

"그까짓 게 뭐라고 고생을 안 해봐서 그래."

"그런 거 이야기하는 거 아냐."

"너가 무슨 힘든 게 있다고 그런 데를 다니냐?"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이런 말들을 듣고 정신과에 다니는 사실을 잘 이야기하지 않거나 감추었다. 그냥 상담하고 약 받으러 가는 날이면, 오늘은 병원에 간다고만 했다. 많은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면 나에게 어떤 불이익을 줄 것 같았다.


- 감추어야 하는 것 2

나는 불만이 있으면 불만을 잘 이야기한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서 풀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사람들 조심해라, 다 니 편 아니다."

"나 말고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 하지 마라. 너만 더 힘들어진다."

"너에 대한 말이 많더라. 얼굴 좀 펴고 다녀라."

난 누구도 믿으면 안 됐고, 누구에게도 힘듦을 티 내서도 안 됐다.


- 감추어야 하는 것 3

(…)


- 여성혐오(misogyny)를 알게 되었다.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여성을 싫어한다거나 혐오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 일반에 대한 편견을 갖거나 여성을 타자화하는 태도라는 것을 여성혐오라고 했다.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알게 되면서 사회의 여성혐오를 인식할 수 있었다. 내 잘못, 다른 사람의 잘못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감추어야 한다고 강요받거나 겪었던 부당한 일들이 모두 혐오였다. 난 여성혐오라는 단어와 페미니즘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얻게 되었다. 부당함을 지적할 수 있는 언어와 연대의 언어를 모두 얻었다. 차별이나 위협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했고, 연대로 하나씩 바꾸는 것을 보면서 함께 지적하면 바꿀 수 있다는 성취감과 성공의 경험도 얻었다.


- 내가 얻은 연대의 언어 페미니즘

내가 살아가며 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가 생겼다. 함께 숨 쉴 수 있는 언어가 생겼다. 위로받고, 위로할 수 있는 연대의 언어는 페미니즘이다.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마음에 공부한다. 내가 감추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 모든 차별을 없애기 위한 그 노력을 같이할 수 있다는 마음에 기뻐서 공부한다.

처음에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에 너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 차별을 철폐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서 공부한다.

그리고 그 연대를 다른 데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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