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4)
About Transgender (performed VA-JE-JU 2019) 작년에 공연하려 쓴 모놀로그. 처음부터 영어로 쓴 얼마 안되는 글. 영어권 영어 교사에게 감수받고 다듬은 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를 잘못 알고 있습니다. Many people misunderstand transgender. 트랜스젠더는 그들의 생식기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닙니다. Transgender people are not people who change their genitals. 참 많은 종류의 트랜스젠더들이 있습니다. There are so many kinds of transgender. 두 성으로 나뉘는 트랜스젠더들은 트랜스여성과 트랜스남성이 있습니다. The Binary Trans-folk are Transwomen and Transmen. 그리고 비이분법적 트랜스젠더들은 성별 이분..
화장을 하면서 잠에서 깼다. 몸이 무겁다. 다시 눕고 싶다. 하지만 이제 출근해야 한다. 뻣뻣한 몸을 풀기 위해 몸을 이리 저리 비틀고 당겼다. 쉽게 풀리지 않는다. 잠에서 몇 번 깼기 때문일까? 너무 피곤하다. 그 피곤함을 억지로 풀기 위해 따뜻한 물로 씻기라도 해야지. 그냥은 몸이 너무 힘들다.보일러의 전원을 켰다. 금방 뎁혀지겠지만, 그 잠깐의 시간이 아까워 화장실로 움직인다. 찌뿌둥한 것을 풀기 위해 얼른 움직였다. 밖에 비가 오나? 우리 집 화장실은 밖에 있기 때문에 비가 오면 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도 다녀와야 더 기운 난다.변기에 앉았다. 피로 때문인지 원하는 만큼 나오지도 않는다. 비데로 잠깐 씻고 닦으려나 신호가 또 온다. 배도 살살 아프다. 하지만 잠시 뿐이다. 벌써 3분이나 앉아 있었다. 시간..
저기 남잔데 치마 입었어 오늘도 글을 쓰기 위해 외출할 준비를 했다. 입술이 너무 어두워서 조금이라도 건강해 보이려고 처음으로 틴티드 립밤을 써봤다. 거울을 봤는데, 자연스러운 것 같다. 조금 더 중성적으로 보인다. 내가 원하는 젠더 블라인드에 가깝게 연출…은 못하겠구나. 머리도 예쁘게 묶었는데 목이 활짝 드러나는 셔츠와 니트를 입었다. 내 목은 매우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다.집을 나와 천천히 걸었다. 심부름도 하고 동문로에 도착했다. 그리고 평소 글을 쓰기 위해 찾는 곳에 도착했다. 얼굴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사이렌 오더를 별로 안 쓰려고 하다 보니 기다리는데, 한 중년 여성분이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런데 카운터 한구석으로 가서는 말을 걸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치마와 성폭력 요즘 치마를 입는다. 치마는 특별한 때에나 반강제로 입던 것이었다. 스스로 입기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었다. 그것도 처음에는 어색해서 청바지 위에 랩스커트로 입었었다. 그렇게 1주일 후 용기를 얻고, 스타킹 내지 레깅스를 신고 치마를 입는다. 이제 남들처럼 치마를 입은 지 3주가 지났다. 이제는 이렇게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되었다. 그런데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난 남성기를 갖고 태어난 인간이다.길에서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것이나 카페에 앉아 있는 것 자체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나한테 시선이 집중되는 기분도 없다.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나한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걸 알게 된 후로 별로 신경 쓰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