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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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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줍지 마라 "군대 가서 선임이 비누 주워달라고 하면 비누 줍지 마라."선배는 그렇게 말하고 낄낄댔다. 나는 거기에 대고 어떤 반응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너무 무력했다. 화를 낼 수도 없다. 기억에 대고 화를 낼 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 뜻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이미 몇년이나 지난 일일 뿐 아니라 앞으로 그 선배를 만날 일도 없다. 갑자기 떠올라서 수치스럽고 두렵기만 하다.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앞에 있는 그를 오래 쳐다보고 싶은데, 오래 쳐다볼 수 없었다. 한참 쳐다보면 그는 내게 왜냐고 물을 것 같다. 그러면 난 할 말이 없다. 자꾸 쳐다보고 싶을 뿐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진다. 내가 남자를 보고 두근 거리는 건 괜찮다. 나는 내가 남자도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문제는 갑..
커밍아웃, 나는 성소수자입니다. 나는 성소수자(Sexual minority)입니다. 나와 같은 성소수자는 대체로 아래 네 가지 범주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합니다.1.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사람.2.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지정 성별 그대로 인식(Cisgender)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3.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가 아닌 사람4.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연애지향(Heteroromantic)이 아닌 사람 보통 LGBT, LGBTAIQ, LGBTAIQP 등이 이들을 부르는 명칭을 모은 것이며, 퀴어(Queer)라고도 합니다.L은 Lesbia..
당신들의 루머와 비아냥, 비하 그것이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4월 25일 밤에 했던 jtbc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했던 말은 수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입에서 동성애 반대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정확하게는 홍준표 후보의 가짜뉴스를 이용한 트롤링에 말려들어 나타난 말이지만, 평소의 인식은 무의식중에 나타난다. 아니, 애써 평소의 인식이 아니라 정치 감각이 부족한 거라고 본다고 해도 '인권'변호사의 '인권' 감각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래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군대 내 동성애 토론 영상과 전문이다. 홍준표 후보(이하 홍): 군 가산점 우리 동의하십니까? 문 후보님?문재인 후보(이하 문): 형식의 문제지요.홍: 아니 동의하십니까?문: 동의하지 않습니다.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