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다섯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젠더퀴어입니다.
Fifth time, Fresh teacher Kim is a Genderqueer person.



1. 사각형 깃발의 제일 윗쪽 라벤더 줄무늬는 여성과 남성의 사이 혹은 합쳐진 젠더를 상징합니다. 중간의 하양 줄무늬는 무성 혹은 성 중립성을 상징합니다. 밝은 녹색 줄무늬는 라벤더의 반대색상으로 성별 이분법 바깥의 사람을 상징합니다.
1. Top of square flag, lavender stripe symbolizes gender between female and male, or mixed gender to female and male. White stripe of center symbolizes agenderness and gender neutrality. Chartreuse green stripe of bottom symbolizes people outside the gender binary as it is the inverse color to lavender.

2. 젠더퀴어는 논바이너리와 유사한 개념으로 여성이나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적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성별 정체성입니다.
2. Genderqueer is similar concept Non-binary, this gender identities are not exclusively female of male, gender binary on the outside.

3. 젠더퀴어는 논바이너리와 마찬가지로 그(남), 그녀 같은 성별 이분법적인 호칭으로 불리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논바이너리는 전통적인 중성적 호칭으로 부른다면 그로 칭해지길 바랍니다. (한국어의 '그'에는 원래 성이 없습니다. 번역어로 만들어진 '그녀'가 있습니다. 영어는 Ze, Xyr, Fae, E, Ey, Per 등 수많은 신생 중성 대명사가 있습니다.)
3. Genderqueer like Non-binary do not want to called he or she likes gender binary. Non-binary want to called singular they, if called traditional pronouns.(Korean 'Geu' has no gender. 'Geunyeo' is make for translate 'she'. English has many non-traditional gender neutral pronouns like Ze, Xyr, Fae, E, Ey, Per, etc.)

4. 어떤 젠더퀴어는 자신의 성을 부르는 말로 젠더퀴어라는 말만 사용하길 바라기도 합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4. Some genderqueer person hopes own gender called only genderqueer. They consider that's fine.

5. 몇몇 젠더퀴어는 논바이너리처럼 성별 이분법적 개념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화장실, 옷, 화장 등으로 성별을 구분한다거나, 잘생겼다거나 예쁘다 등 미모를 성으로 구분하는 것도 불편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5. Some Genderqueer people consider feel uncomfortable concept of gender binary, like Non-binary people. It divide gender to restroom, clothes, makeup, etc, or good appearance called handsome or pretty, etc.

6. 젠더퀴어는 젠더 표현을 언제나 비관행적인 형태로 하지 않습니다. 성별 정체성은 항상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별 정체성과 취향을 같게 보는 것은 성별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6. Genderqueer people do not express gender to nonconforming always. Gender identity do not showing appearance always. It's gender binary way of thinking to gender identity consider as preference.

7. 젠더퀴어는 특이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별 이분법에 갇히면 생각하기 어려운 성별 정체성일뿐입니다.
7. Genderqueer people are not unusual people. If someone locked to gender binary, they can thinking so difficult to gender identity.

8. 저는 치마 입기를 좋아하고, 화장하기를 좋아합니다. 머리도 길지요. 하지만, 지정받은 성별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당하거나, 괴상한 사람 취급 받기도 합니다. 그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다들 곧 젠더퀴어에 익숙해질 겁니다. 계속 이 세상과 싸워서 세상을 바꿀테니까요.
8. I love wear a skirt and put on makeup. And I have long hair. But, someone discriminate me or treat me weird person, because I was assigned sex the male at birth. The reason that they may not be familiar. Everybody may be familiar concept of genderqueer soon. I will keep on fighting to this society, till make new era.

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넷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논바이너리입니다.
Fourth time, Fresh teacher Kim is a Non-binary person.



1. 사각형 깃발의 제일 윗쪽 노랑 줄무늬는 성별 이분법 바깥쪽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하양 줄무늬는 성별을 빛에 빗대어 모든 빛이 합쳐진 색으로 모든 성별을 상징합니다. 보라 줄무늬는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색을 혼합한 것이기도 하고, 논바이너리의 독특함이나 유동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제일 밑의 검정은 성별을 빛에 빗대 빛이 없는 색으로 성별이 없는 것을 상징합니다.
1. Top of square flag, Yellow stripe symbolizes outside of gender binary people. White stripe symbolizes all of gender compare mix all of light. Purple stripe is mix of traditional female and male colors, and symbolizes fluidity or uniqueness of non-binary people. Black stripe of most bottom symbolizes person without gender compare without light.

2. 논바이너리는 트랜스젠더의 하위 개념 중 하나로 여성이나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적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성별 정체성입니다.
2. Non-binary is one of lower concept in transgender umbrella term, this gender identities are not exclusively female or male, gender binary on the outside.

3. 논바이너리는 그(남), 그녀 같은 성별 이분법적인 호칭으로 불리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논바이너리는 전통적인 중성적 호칭으로 부른다면 그로 칭해지길 바랍니다. (한국어의 '그'에는 원래 성이 없습니다. 번역어로 만들어진 '그녀'가 있습니다. 영어는 Ze, Xyr, Fae, E, Ey, Per 등 수많은 신생 중성 대명사가 있습니다.)
3. Non-binary do not want to called he or she likes gender binary. Non-binary want to called singular they, if called traditional pronouns.(Korean 'Geu' has no gender. 'Geunyeo' is make for translate 'she'. English has many non-traditional gender neutral pronouns like Ze, Xyr, Fae, E, Ey, Per, etc.)

4. 논바이너리에 포함된 젠더는 다양합니다. 안드로진, 멀티젠더(바이젠더와 트라이젠더, 쿼드젠더, 폴리젠더, 팬젠더, 젠더플루이드 등), 에이젠더, 뉴트로이스, 데미젠더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4. Non-binary contained various gender. Non-binary has so many lower concept gender and too difficult to count, Androgyne, Multigender(Bigender, Trigender, Quadgender, Polygender, Pangender, Genderfluid, etc.), Agender, Neutrois, Demigender, etc.

5. 몇몇 논바이너리는 성별 이분법적 개념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화장실, 옷, 화장 등으로 성별을 구분한다거나, 잘생겼다거나 예쁘다 등 미모를 성으로 구분하는 것도 불편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잘생겼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저는 예쁘다거나 아름답다는 것이 좋습니다. 이쪽이 더 중성적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사람마다 차이 있겠죠.)
5. Some Non-binary people consider feel uncomfortable concept of gender binary. It divide gender to restroom, clothes, makeup, etc, or good appearance called handsome or pretty, etc. Honestly, I don't like well someone said me "you are handsome". I love say me pretty, beautiful or gorgeous. Because, I think this side is more gender neutral concept.(All people are not same, have gap.)


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셋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트랜스젠더입니다.
Third time, Fresh teacher Kim is a Transgender person.



1. 사각형 깃발 제일 위와 제일 아래에 있는 연한 파랑은 전통적인 남아의 색으로 인식하는 색깔이고, 위에서 둘째, 아래서 둘째에 있는 색인 연분홍색은 전통적인 여아의 색으로 인식하는 색깔입니다. 그리고, 가운데의 하양은 성전환중인 사람, 어떤 젠더 이분법에도 속하지 않거나 성이 없다는 느낌, 간성인(따로 깃발이 있습니다)을 가리킵니다. 이 형태는 어떤 모습으로 살던 바른 삶이며, 각자의 자아의 이름을 찾는 것을 상징합니다.
1. Square flag has two light blue stripe at the edge for commonly recognize traditional color for boys, two pink stripe at top to second line and bottom to second line for commonly recognize traditional color for girls. And, the white in the middle is for "those who are transitioning, those who feel they are not belong to gender binary or no gender, those who are intersex(they have their original flag). The pattern is such that no matter which way you live it, it will always be correct, and this symbolizes those who find own identity's name.

2. 트랜스젠더는 지정받은 성별과 다른 성별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지정받은 성별은 대부분 의사가 갓 태어난 아기의 겉으로 보이는 성기만 보고, 사회가 요구하는 성의 삶을 살도록 지정한 것입니다.
2. Transgender recognize own gender different than sex assignment. Sex assignment is most physician inspects the infant's genitalia, and living sex assignment social matched gender expression.

3. 트랜스젠더는 성별 이분법으로 나뉜 두 성 중 한 방향으로 전환하거나, 잘못된 몸이라고 생각하고 신체를 바꾸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3. Transgender do not want to transition binary gender, and they do not think their body is wrong body and do not change their body.

4. 트랜스젠더는 다양합니다. 흔히 나누는 두 성 외에도 제3의 성이 존재합니다. 그 제3의 성을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혹은 젠더퀴어라고 합니다.
4. Transgender is so variety. Commonly split gender binary, but the world exist the third gender. The third gender called non-binary transgender or genderqueer.

5. 젠더를 끊임 없이 나누다보면 젠더의 의미가 점점 희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많은 젠더의 이름은 개개인이 생각하기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상태를 찾기 위한 실마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5. If split gender endlessly, the gender's meaning has thin. I think this time, variously gender's name is clue for the individual find own shape.

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둘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바이섹슈얼입니다.
Second time, fresh teacher Kim is a Bisexual person.


1. 사각형 깃발 제일 윗쪽의 짙은 핑크는 동성애, 밑의 파랑은 이성애, 중간에 보라색은 핑크와 파랑이 섞인 데서 나왔는데 이부분이 양성애를 상징합니다.
1. Square flag has a deep pink stripe at the top for homosexuality, a blue one on the bottom for heterosexuality, and a purple one, blended from the pink and blue, in the middle to represent bisexuality.


2. 또 다른 상징으로 핑크색과 파란색 삼각형이 겹치는 형태가 있습니다. 분홍색은 동성애 커뮤니티, 파랑색은 이성애 커뮤니티. 이렇게 교차하는 부분이 양성애를 상징합니다.
2. Another symbol with the same color scheme is a pair of overlapping pink and blue triangles. The pink triangle being a symbol for the homosexual community, The blue triangle being heterosexual community. bisexuality forming purple where they intersect.

3. 양성애는 연애 끌림, 성적 끌림으로 성적 취향이 아닌 두 성(많은 경우 여성과 남성)을 향한 성적 지향입니다.
3. Bisexuality is romantic attraction, sexual attraction, it's not sexual taste, it's only sexual orientation toward 2 gender identity (most female and male).

4. 양성애는 (둘 이상의 파트너를 갖는) 폴리아모리와 다릅니다. 물론 양성애자가 폴리아모리스트일 수도 있습니다. 양성애는 끌림의 가능성, 혹은 끌리는 존재의 종류가 많을 뿐입니다.
4. Bisexuality dissimilar Polyamory (relationships with more than one partner). Surely, some Bisexual people are maybe Polyamorist. Bisexuality has attraction possibility or only various attraction.

5. 범성애라고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난 사람을 만나면서 여성과 남성 외의 젠더의 사람들을 몇 명 못 만났습니다. 그 몇 명은 연애, 성적 끌림을 못 느끼고 동지적 끌림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3의 성 중 하나인 안드로진인데도 불구하고 양성애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5. I'm not sure I'm Pansexual. I met very few people, beyond female and male that people is the other 3rd gender. I have no attraction to romantic or sexual, but, feel attraction of ally. So, I'm one of 3rd gender Androgyne, but bisexual.

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첫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아름다우십니다.
First time, fresh teacher kim is most beautiful person.

1. 미모의 아우라가 전신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1. Fresh teacher kim’s whole body has halo to Aura of beauty

2. 매혹적이고 감당 못하는 곱슬머리에서도 매력이 뿜뿜!
2. Fresh teacher kim’s too much curly hair appeal too GORGEOUS!

3. 실력 부족한 화장으로도 숨길 수 없는 미모 뿜뿜!
3. Low ability of makeup, but it cannot hide their too much beautiful aura

4. #오늘의미모 를 통해 미모를 드러냅니다.
4. Show their beauty to Hashtag #오늘의미모 (Today’s Beauty)

5. 요즘 (뉴스) 카메라 맛사지로 미모가 더 물 올랐습니다.
5. Nowadays, more and more beauty to camera massage (of news).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건 일도 아니다. 배신이 아니다. 몰랐던 것이다. 호의 속에 감춰진 불의를 몰랐던 것이다. 우리는 불의에 상처 입지 않기 위해 호의 속에 가시를 숨기게 된다. 그렇게 점점 딜레마에 빠진 고슴도치가 되어 간다.‬

‪오늘 상처를 받으면 내일 움츠리며 가시가 더 단단해진다. 그렇게 단단해진 가시가 하나 하나 늘 수록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고 더 빠르게 더 많은 가시가 단단해진다. 무감각한 밤송이가 되고 싶지 않지만,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양새가 된다.‬

‪호의 속 악의라면 눈치채고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의를 눈치채기에는 너무나도 희망찬 사람들이다. 그 희망을 벗어던졌을 때 추위가 두렵기도 하지만, 오늘 한 발이 가져다 줄 내일의 행복을 믿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는 행복한 한 발을 내딛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을 마치는 말로 써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시 돋힌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가시가 늘어갑니다. 수많은 혐오와 편견이 우리를 가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발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인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한 발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혐오에 무너지지 않고, 인간으로서 살 것입니다.

제주시청은 다수민원이라는 이유로 이미 처리된 민원인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신산공원 사용 허가를 대상으로 민원조정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는 단순 민원처리가 아니라 제주시청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많은 사회적 낙인과 편견, 차별과 달리 현대 의학은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을 병리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현대 의학의 연구와 판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사회적, 개인적 편견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존재를 병으로 보는 혐오세력은 차별적인 시선과 행동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후천성면역결핍증을 근거로 성소수자를 문제 삼기도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감염인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며,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해서는 안된다. 법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청이 인권을 침해하고, 불법적인 HIV 감염인 탄압을 선동하는 혐오세력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며, 법을 제대로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것 아닌가?

또한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를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했다. 제주시는 문 부시장을 중심으로 모든 축제에 참가하는 제주시민과 관광객을 통제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 초헌법적인 권한을 갖고 시민을 통제하시려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 국가로 만들 생각인가? 어디 함부로 시민을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라 말을 쓰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런 반민주적인 사고를 혹시 성소수자에게만 적용하는 건가?

성소수자는 여기 있다. 나는 제주 토박이이고, 성소수자이다. 제주에 성소수자는 나 혼자만 존재하지 않는다. 혐오세력과 제주시청의 행동과 시선과 같은 차별과 억압에 숨어 지내고 있을 뿐이다. 이번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제주에서 그 차별과 억압을 종식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 조차 가로막은 민원조정위원회 개최 및 장소 사용 허가 철회 결정을 내린 제주시청과 제주시장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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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감상문의 논리를 갖고 수사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글이 긴 데 비해 동성애만 문제로 보는 것, 특히 남성 동성애자만 거론하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라기에는 특정 종교의 논리와 매우 흡사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논리가 맞지 않는 점도 있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잘못 알고 있는 점도 있어 몇 가지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은 크게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이라는 것,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들의 에이즈 감염 문제와 성윤리,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으며 가짜 인권이다, 화장실은 생식기로 구분하여 만든 것이라는 네 부분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동성애는 후천적이며 유전적 근거가 없다?
먼저 후천적이라며 허점으로 일란성 쌍둥이를 제시했는데, 그 자체로 허점이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이나 목소리, 홍체 등 DNA를 제외하고 구분할 수 있는 생체 정보는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만 읽어보아도 유전자와 개체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생물학과 관련한 공부를 하게 되면 알게 되시겠지만, 유전 정보가 있다고 모두 발현되지 않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반박하자면, 간성 중에는 성염색체가 XX로 나타나지만, 외성기가 음경과 음낭, 성염색체가 XY로 나타나지만 잠복 고환이거나 불완전한 난소가 있는 채 외성기가 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일란성 쌍둥이와 GWAS를 언급하신 걸 보면, 보통 최근에 대형 교회 위주로 많이 언급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한데, GWAS는 유전자 기법도 아니고 정확하게는 유전자 연구 방법입니다. 유전자 연구 방법이 GWAS만 있는 것도 아니고, 2000년대 초반부터 한동안 유전자 연구 방법으로 트렌디하게 많이 쓰였을 뿐입니다. GWAS도 통계적 오류 중 1종 오류가 빈번한 방법이며 개인별로 변이가 서로 다른 형질의 원인을 찾아내기는 어려운 방법입니다. 게다가 정확한 부분이 아니라 가까운 위치만 탐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논문의 트렌드가 아니라 많이 안 쓰긴 하지만 유전적 연관분석에서는 상관관계가 있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과학을 언급하실 때는 주의해야할 점이 과학은 미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과학은 지금까지를 기준으로 확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절대가 아닙니다. 탈모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발인자의 유전자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되었다는 논문은 올해야 나올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것도 탈모 발생시기와 유형에 관한 완전한 예측이 아닙니다.
또 저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이야기는 안 했고, 트랜스젠더가 선천적이라고 했습니다. 그 선천적이라는 것에서도 저는 유전자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동성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은 어떤 성적 지향이든 어떤 성별 정체성이든 어떤 외모를 지녔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애써 나누어 설명했는데, 동성애를 성정체성으로 말씀하신 데서는 절망했습니다. 동성애는 성정체성이 아니라, 성적 지향입니다. 성적 끌림입니다. 더불어 인간만 나타난다면 몰라도 포유류나 조류 등에서도 동성애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과연 그게 후천적 학습인지 의문입니다. 유전자의 발현은 특정 환경에서 억눌리거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동성애가 후천적이라고 하더라도 동성애를 문제 삼아야 할 이유로 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까? 인간은 언어를 후천적으로 습득합니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종교를 믿습니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논리를 공부합니다.
길게 이야기했지만, 이 주장에서 볼 수 있는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GWAS를 언급한 논리적 오류로 권위에 의한 논증, 유전자를 그대로 사람으로 보는 자연주의적 오류입니다.

2-1. 먼저 AIDS, HIV
먼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이하 AIDS)는 감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이하 HIV)에 감염된 후 빠르면 1~2년 50% 정도는 약 10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면역체계가 망가진 후 각종 기회 감염에 걸렸을 때야 AIDS라는 병명이 붙습니다. 정확하게 전염 문제가 되는 것은 HIV입니다. AIDS는 전염병이 아니라 HIV를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HIV에 동성애자들이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은 정확하게는 남성간의 무분별한 섹스 때문으로만 보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HIV가 남성간 감염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상처가 잘 나는 부분으로 섹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항문 성교도 감염 비율이 높습니다. 대장 점막만 약한 것은 아닙니다. 음경 역시 쓸리는 등 상처가 쉽게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콘돔을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물론 HIV 보균자와의 섹스만 해당합니다.
HIV는 윤리 문제보다 전염병 관리와 HIV 감염자 인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HIV는 만성 감염병으로 보고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자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HIV 감염자를 비윤리적인 섹스 때문이라고만 몰아가며 사회로부터 격리한다면, HIV에 대한 편견 때문에 검사와 발견이 더 늦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HIV 감염 경로를 더 음성화시켜 전염병 관리를 어렵게 만들 것이고, 치료를 늦춰 장기 생존 가능성을 더 낮출 것입니다.

2-2.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의 에이즈 감염 문제는 성윤리의 문제?
먼저 "(항문 섹스는) 신성한 성을 단순히 쾌락만 추구하는 문란한 행위"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성이 신성하다는 말은 규범적 정의입니다. 유전자를 언급하신 후에 쓰기에는 적절한 말이 아닙니다. 성이 신성하다면 그 신성성은 어떤 과학적 증거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성이라는 게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HIV 감염과 연결지었기에 HIV는 어떤 신성한 힘이 작용한 건지 묻지 않기 어렵네요.
처음에 유전자를 언급하셨으니, 생물의 호르몬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성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더 많습니다. 그 선천적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선천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리의 문제로 본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섹스를 하느냐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윤리적인가요?
생물학적 근거를 댈 때는 함부로 윤리라는 말과 섞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글 쓸 때는 규범적 정의, 조작적 정의 등을 구분해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건 주장에 대한 근거로 주장을 덮어 쓴 경우라 논리적 사고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물론 두서 없는 감상문이라고 하셨지만, 주장하는 글로 보여지네요.


3-1. 동성애는 치료 가능하다?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기에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정확하게는 치료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40년도 더 전인 1973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신과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는 DSM 3판을 냈는데, DSM 2판과 달리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였습니다. 더 이상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물론 미국 정신의학회의 가이드라인이지만,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인 ICD에서도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더불어 2016년 3월 세계정신의학회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영속시킨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학이 동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지향과 행동을 병리화하는 것을 그만둔 지는 이미 수십 년이 지났다(APA 1980).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는 동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지향을 인간 섹슈얼리티의 정상적인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WHO 1992). <유엔인권이사회>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인권을 존중한다(2012). 두 주요 진단 및 분류 체계(국제 질병 사인 분류 ICD-10와 DSM-5)에서는 동성에 대한 성적 지향, 끌림, 행동, 그리고 성별 정체성이 병리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물론 신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유전자를 더 많이 언급하셨으니, 현대 과학의 하나인 (비록 순수 과학이 아닌 응용과학이지만) 현대 의학을 부정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2. 양성애자는 모순됐다?
제가 처음에 성소수자를 섹슈얼리티에 따라 분류했고, 거기에 따라 말씀드렸습니다. 감상문 윗쪽에도 그 분류를 필기하셨는데도 호감, 인간적으로 좋은 것과 착각이라고 하시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성적 끌림과 연애(로맨틱) 끌림은 다릅니다. 심지어 앞쪽에는 양성애자의 섹스를 이야기하시고는 감정의 착각이라고 하시니 더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연애 끌림을 설명 덜한 탓도 있을 겁니다. Homoromantic Homosexual이 있을 수도 있지만, Homoromantic Bisexual이나, Biromantic Heterosexual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애 끌림과 성적 끌림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반대로 사랑을 "호감", "인간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넘어간 적은 없을까요?

3-3.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성적 취향 문제이고, 취향 인정해달라는 것은 가짜 인권이다?
왜 동성애는 가짜 인권인가요? 특정 종교집단에서 많이 보던 주장이라 신기할 것도 없지만, 종교집단이 아닌 데서 보니 신기합니다. 일단 인권이 무엇이고, 성적 취향이 무엇인지, 또 취향은 인권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권은 보통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인간의 권리 및 지위와 자격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국가로 대표되는 권력 집단의 권력 남용과 억압에 피억압자 혹은 약자가 짓눌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존엄을 보장하는 것을 인권으로 봅니다. 인권의 개념은 1세대 자유권적 인권, 2세대 사회권적 인권, 3세대 집단으로서 연대적 인권 이런 순으로 기초적인 개인의 자유부터 사회에서 개인의 존엄권 보장을 위한 권리를 지나 집단의 권리로 발전되었습니다.
성적 취향은 성적 지향과 다릅니다. 취향은 기호지만, 지향은 방향입니다. 성적 지향이라고 하면 성적 끌림이 일어나는 (인간을 향한)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성적 취향이리고 하면, 페티시즘이나 외모 기호 등을 이야기합니다.
취향은 인권이 될 수 없을까요? 제1세대 인권이라고 하는 자유권적 인권만 보아도 취향은 인권에 포함됩니다. 그 취향이 약자를 억압한다면 범죄거나 인권탄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온전히 개인적인 경우에는 자유권적 인권과 평등과 관련한 인권인 사회권적 인권데 해당합니다.
동성애가 가짜 인권이라고 주장하려면 취향만 거론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동성애를 비롯한 소수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이 소수자(사회적 약자)를 억압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소수자를 탄압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권력적인 소수와 피억압적인 소수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습니다. 만약 동성애가 진짜 권력적인 소수라면 대한민국에서 동성혼만 인정되고, 이성혼은 인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4-1. 화장실은 생식기로 구분하여 만든 것?
화장실은 생식기를 구분하여 만들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은 생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배설물을 한 곳에서 모아 처리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고, 음경은 소변과 생식을 길이 하나이지만, 질의 경우 소변을 위한 요도와 생식을 위한 질이 구분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식기에 따른 구분이 나타나기 힘들었고, 현대에 와서 가족 단위를 위해 만들어진 주거공간이나 소규모 공동이용 건물에는 화장실이 층별, 혹은 공간별로 하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소변기와 대변기가 구분되지 않았지만 어떤 필요와 습관에 따른 건지 소변기가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성별이분법에 따른 화장실은 소변기의 존재 유무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성전환자나 간성인의 인권을 이야기하더라도 이해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야기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생식기를 다시 언급하면 먼저 생식이 어려운 음경이나, 질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간성인과 성전환자 및 완경 이후의 여성, 고환 손상 남성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의 성기는 생식이 불가능한데 생식기로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여성기의 경우 생식기와 배설기관이 (무척 가깝기는 하지만) 구분되어 있습니다.
만약 성별을 XX, XY같은 성염색체로만 본다고 해도 문제가 많습니다. 성염색체가 X(터너증후군)인 사람과 XXY/XXXY(클라인펠터 증후군)인 사람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성염색체가 XX지만 선천부신과다형성증으로 난소와 자궁이 존재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염색체가 XY지만,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으로 정소가 존재하지만(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방과 질이 존재하여 외부에서 보기에는 여성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니면 5α-환원효소 부족증으로 2차성징 전에는 남성기가 보이지 않아 여성으로 길러졌다가 2차 성징 이후에 남성기가 자라나며 남성으로 보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염색체에 관계 없이 뮐러관과 볼프관이 모두 발달해서 두 생식기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트랜스 남성으로 수염과 근육 등 겉으로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특징을 보이나 질과 자궁, 난소가 존재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랜스 여성으로 발달한 유방 등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은 특징을 보이나 음경과 고환이 존재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뉴트로이스로 생식기관을 모두 제거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2. 제가 화장실에 갔을 때 남자들이 놀라서 나가는 것에 대해
의문은 접어두고 앞에서 이야기한 인권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 그전에 두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저는 성정체성에 따른 화장실을 따로 만드는 건 반인권적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별 구분 없는 1인 화장실, 혹은 성중립 화장실을 이야기했습니다. 둘째로 화장실에서 남자들이 놀란다고 했을 때 그걸 젠더 폭력이나 혐오라고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화장실을 가면 그 놀라는 것 때문에 나도 모르게 위축되어 성별 이분법적으로 구분된 화장실에 가기 어렵기 때문에 꺼낸 이야기입니다.

5. 결론, 그리고 덧붙여
이렇게 길게 첨언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기분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반인권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되어 나중에 인권을 침해하여 상처를 주고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이렇게 길게 첨언한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지만, 그 생각이 표현되는 방식에 따라 어떤 이에게는 폭력이 되어 다가갈 수 있거든요.
또한 논리와 관련된 교양수업이라, 아무리 단순 감상문이라 해도 논리적으로 어떻게 주장해야 할지 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전공을 보고 놀랐지습니다. 그래도 전공한지 몇 학기 되지도 않은 상황이니 아직 전공에 따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되어 전공을 언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글을 썼습니다. 혹시 이런 사고방식이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로 학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학습에 장해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글에 첨언하면서 글을 길게 써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2007년에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상태로 자신이 한쪽에서만 본 내용을 토론이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토해내기만 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답답한 것은 저나 다른 차별금지법 지지자 뿐이었죠. 당시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소통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덧, 내용과 글의 내용에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에 기분이 나빠져 중간 중간 비꼬듯이 따라한 말투도 있습니다.

아침 여섯시쯤 일어나 열심히 화장하고 부족한 게 없는지 다시 점검했다. 그날은 집에 아무도 없을 거라 혹시나 없을 때 무슨 일 생길까 봐 집안에 이것저것 좀 찾아 점검할 수밖에 없었다. 강아지 밥도 주고, 문단속도 했더니 어느새 여덟시가 넘었다. 그래도 집이 멀지 않은 덕에 간신히 시간 맞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탑승 수속하고 보안검색대로 가기 전 출발장에서 보안요원에게 내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보안요원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했다. 보통은 금방 체크하고 주는데, 본인 생년월일, 이름을 물었다. 주민등록증 사진은 머리가 짧고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데, 막상 당사자는 화장도 진한 데다 오프숄더 블라우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 본인이 맞는지 당황했던 것 같다. 퀴어문화축제에 가는 길부터 괴상한(queer) 존재였다.

출발장을 지나 보안 검색을 끝내고, 열심히 걸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다 되어갔지만 굽 있는 걸 신고 뛰기는 아직 힘들어 열심히 걸었다. 방송으로 내 이름이 나왔다. 전화도 왔다. 그때 뛸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어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 타서 자리에 앉았는데 어느새 서울이었다. 긴장과 피로 때문이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열심히 걸어 지하철로 서울시청역까지 갔다. 서울광장을 찾아가는데, 분위기가 묘했다. 발랄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동성애 반대 집회하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안내판을 들고 있었다. 이거 참 괴상한(queer) 모습이었다.

출구로 나왔더니 우산과 비옷을 파는 분들이 좌우로 엄청나게 있었다. 아직 비가 오고 있지는 않았지만, 비가 올 분위기였다. 난 미리 비옷을 준비해와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부스도 굉장히 많았다. 대충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데 자세히 볼 생각으로 한번 쭉 돌아봤다.


줄이 조금만 길어도 접근하지 않다가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앰네스티 부스가 보여 회원이라고 인사한 다음 가져온 과자를 드리고 굿즈를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아는 사람을 만나면 가져온 말린 귤을 드렸다. 활동하는 커뮤니티 분들도 만나고, 페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는 분들도 만나고, 제주에 오셔서 페미니즘 수업을 해주셨던 분 중 한 분인 이나영 교수님도 만났다.

이제 굿즈를 좀 받아볼까 하고 다니는데 여기저기 너무 줄이 길어서 꼭 갖고 싶었던 것을 먼저 찾았다.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모임 여행자> 부스에 가서 후원하고 젠더여행자를 위한 번역책자 <Non-binary>를 받았다. 그리고, 다른 데 가서 무지개 깃발, 무지개 뱃지, 안드로진 뱃지, 젠더퀴어 리본를 받았다.


중간중간 비가 많이 와서 너무 지쳤다. 그래서 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했더니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봤는데, 웨딩드레스 입은 분도 멋졌고, 여기저기 멋지게 입은 분들 많았다. 그런 분들을 지켜보니 부러웠고 후회가 들었다. 괜히 몸매 생각하며 적당한 노출만 했는데, 몸매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다들 당당했다. 나는 좀 당당하지 못했다. 그래도 인터뷰 요청에 인터뷰도 하긴 했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종편인 티비 조선에서

퀴어퍼레이드 시간이 다 되어 일행들과 일찍 제일 앞쪽으로 갔다. 제일 앞은 트랜스젠더였다. 갔더니 트랜스젠더 깃발을 흔드는 분들이 보여 신났다. 행진 시작할 때쯤 비가 그쳤다. 많은 사람이 앞으로 몰려갔고 여러 사람이 다양한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깃발은 대구 퀴어 문화 축제 깃발이었다.

행진할 때 앞서가는 트럭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함께 춤추며 움직였다.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니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이 좀 있었다. 중간에 유튜브로 구독하고 있는 파니님도 봤다. 파니님도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었다. 나도 자세히 보고 트랜스젠더 깃발 찾아볼 걸 아쉬웠다.

행진 중간중간 동성애 반대 팻말을 들고 외치는 분들을 보면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하트를 날렸다. 카페 같은 데 보여도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함께 있으니 즐거웠다. 따로 또 같이지만 함께 있으니 자긍심도 생기고 분위기 자체가 유쾌했다.

서울광장에 다시 도착하니 동성애 반대 트럭이 있었다. 수고했다면서 격려하나 싶더니 내년부터는 안 와도 된다면서 난리였다. 우스웠다. 그러면서 뒤에 오는 행렬들을 지켜봤다. 집단마다 힘이 남아있는 집단, 힘이 다 빠진 집단 재미있었다. 페미당당은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는데 가슴이 찡했다.

일행과 빠져나가려는데, 제주에서 온 친구, 창원에서 온 친구, 서울에 사는 친구 다양한 친구들과 마주쳤다. 행복했다.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보는 아는 사람들!

숙소를 잡고 상의만 크롭티로 갈아입고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 클럽 펄스에서 공식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를 하는데 난 미리 예매해두었다. 들어가서 춤추고 싶었지만 펄스는 사람이 꽉 차서 흔들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빈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신나게 흔들었다.

12시 반이 넘었을 때 결국 너무 지쳐서 밖으로 나왔다. 오래 놀려고 했지만 아침에 6시에 일어나 0시까지 비행기 안에서 제외하고 거의 16시간을 돌아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택시는 잘 잡히지 않았다. 다들 예약, 예약, 카카오택시는 잡히지도 않았다. 빈 차라고 된 걸 타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거리만 받으려고 다들 꼼수만 쓰는 것이었다.

한 시간을 택시 잡으려고 소비하다 그 꼼수를 알고 결국 택시 잡기를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서울역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발도 아프지만 밤새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 걸어갔다. 걸어가던 중 공용 자전거 따릉이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창원 누비자처럼 새벽에 이용 못 하나? 싶었는데, 이용시간 제한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숙소 근처 따릉이 거치대의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하고, 자전거를 탔다. 미니스커트 입고 자전거를 타려니 참 민망했다. 새벽에 사람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보여서 크로스백을 가랑이 사이에 두고 자전거를 탔다.

숙소에 들어가서는 씻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제주에 돌아와서도 피곤해서 금새 곯아떨어졌고 며칠 근육통에 시달렸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신발을 신고,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행진이 그립다.

  1. 용살자 2017.07.25 10:50 신고

    저는 여장하는 걸 좋아하지만 게이들을 보면 쇠파이프로 쳐죽이고 싶네요.

    • 왜죠? 게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요? 잘못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게이 집단이 잘못한 것은 아닐 거잖아요.

  2. 2017.10.11 17:06

    비밀댓글입니다

  3. 신승진 2017.10.11 17:30 신고

    김선생님 감사합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집 밖으로 나간다. 거의 카페에 앉아서 공부한다. 주에 한두 번은 혼자 영화도 보고, 밤에 바나 펍에 가서 다트 게임을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거의 공부만 한다. 일없이 공부만 하는 게 처량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 그러지 않으려고 집 밖으로 나갈 때면 꼭 꾸민다. 화장하고 예쁜 치마를 골라 입으면 기분이 좋다. 가는 데는 거의 같지만, 꾸미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나와서 기분 좋게 공부하거나 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생리현상이 찾아온다. 꾸미고 나온 내 모습이 아무리 예쁘다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웃음) 똥도 싸고 오줌도 눈다. 몇 시간씩 있으면 화장실에 몇 번 가게 되는데, 가려고 할 때마다 긴장한다. 화장실에서 나 때문에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내 미모 때문에만 놀라서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다. 나는 남자 화장실을 쓴다.

나는 남성기가 있어서 남자 화장실을 쓴다. 내가 꾸미고 나온 모습 때문인지 화장실에 들어가려 하거나 들어가 있으면 밖에서 보고 "거기 남자 화장실이에요."라고 하는 여성분의 목소리도 가끔 들린다. 한 번은 내 모습을 보고 남자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여성분도 있었다. 조금 멀리서 보기에는 치마와 화장, 긴 머리 때문에 여성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보통은 화장실에 들어왔다가 나를 보고 되돌아 나가는 남성분을 보는 일이 많다. 나가서 남자 화장실이 맞는지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들어온다. 옷차림이나 뒷모습이 아니라 얼굴만 보고도 그런 경우가 있다. 그게 아니면 내가 남자 화장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놀라는 남성분을 본다. 그럴 때면 얼른 소변기로 가서 (테니스치마 입을 때 빼고) 치마를 올리고 오줌을 눈다. 보통은 그러면 놀란 기가 좀 가라앉는다.

가끔은 당황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싫기도 해서 "남자입니다."라고 한다. 근데, 그럴 때면 굉장히 속상하고 어색하다. 나는 트랜스젠더다. 그것도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로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제3의 성인 안드로진이다. 나는 여성과 남성 모두 있는데 그걸 굳이 지정 성별인 남성이라고 하려니 속상한 것이다.

여성으로 패싱되는 일이 가끔 있다 보니 여자 화장실에 갈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내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하고 긴머리를 했지만,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도 어색하다. 만약 그냥 들어갔다가 패싱 안 될 경우에 두려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할 여성분이 있을까 싶어 갈 수 없다.

화장실에 성 구분이 없는 1인 화장실이라면 이용하기 편한데, 대체로 성 구분이 있다. 그래도 1인 화장실이라면 화장실 안에서 마주칠 일이 없어 괜찮다. 하지만 대부분 화장실은 성별 이분법으로 구분되어 들어가서 칸이 나뉘는 화장실이다. 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은 패싱되는 겉모습에 따라 들어간다고 하는데, 나 같은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나처럼 치마를 즐겨 입는 지정 성별 남성 안드로진은 우리 집 화장실만 이용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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