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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와 성전환 1. 트랜스젠더(Transgender)란?트랜스젠더는 젠더(정신적인 성, 사회적·문화적 성)와 지정성별(출생시에 의사가 지정한 성)이 일치하지 않는 성소수자이다. 다르게 말하면 본인이 느끼는 자신의 성과 신체적인 성이 다른 사람이 바로 트랜스젠더다. 이런 트랜스젠더에는 성별 이분법에 따라 트랜스 여성(MTF: Male to Female)과 트랜스 남성(FTM: Female to Male)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non-binary transgender)라고 여성 혹은 남성 외에 제3의 성정체성을 갖는 트랜스 젠더도 있다.제3의 성별 정체성이라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종류는 굉장히 많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정체성이 하나로 모여 존재하는 안드로진(Androgyne). 여성과 남성의 정체..
내 첫 힐 매리 제인 슈즈 내가 아는 매리 제인은 두 가지였다. 스파이더맨의 연인으로 나오는 매리 제인, 그리고 마리화나의 속칭인 매리 제인이다. 전자는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면서 알게 되었고, 후자는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다 새로운 매리 제인을 알게 된 건 하이힐을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힐을 찾다 알게 되었다.매리 제인은 하나 이상의 끈이 발등을 지나는 구두인데, 여러 가지 변형이 많다. 높은 굽이 있는 매리 제인도 있고, 낮은 굽이 있는 매리 제인도 있다. 가보시가 있는 플랫폼 형태도 있고, 구두 앞이 뾰족한 형태, 둔한 형태 등 다양하게 있다.처음에는 발 크기가 260mm라 조금 큰 사이즈만 찾아봤다. 모양을 먼저 보기에는 발 크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렇게 ..
그때 그 시절, 콘돔과 관련한 경험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출시되고, 대한민국에는 아이폰이 출시될 가능성이나 있을지 짐작도 못 하던 그 시절 일이다. 탁현민의 <남자 마음 설명서>가 출간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나는 그 책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아아, 조금 일찍 알았다면 나도 그 자부심이 가득하고 끈끈한 남성 연대에 낄 수 있었을까?난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힘들다. 그때 힘들었던 그 일을 몇몇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털어놓았을 때, 한 놈은 "그 여자 나한테 소개시켜줘라."라고 했다. 난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일이 누구에게는 굉장히 부러운 일이었다. 나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인데, 그놈이나 탁현민에게는 부러울 일인 것이다.그 시절 나는 거의 매일 섹스를 했다. 거의 매일 싸웠고, 거의 매일 자살 소동이 있었다. 그는 집착이 굉장히..
두려움에서 취향이 생기기까지 - 나의 치마 처음 치마를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두려웠다. 당시에는 내 의도와 상관없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몰라서 굉장히 두려웠다. 그중 "너 혹시 여자가 되려고 하느냐?", "변태냐?" 따위의 이야기를 들을까 가장 두려웠다. 나름 성평등을 위한 운동을 겸해서 치마를 입으려고 했던 것인데, 남의 시선이 굉장히 두려웠다. 남의 시선을 무시하기를 좋아하면서 굉장히 두려웠다.그래서 처음에는 가볍게 패션으로 시작해보고 싶었다. 예전에 몇몇 연예인이 했던 것처럼 바지 위에 랩스커트를 덧입는 식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다른 치마는 안 된다. 꼭 랩스커트여야만 했다. 전례가 있어서 꼭 랩스커트를 선택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짧으면, 바리스타 앞치마 같을 것 같기도 했고, 돌아다니기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적당히 무릎길이로 덧..
모노폴리 - 모노가 독점한 세상 삐딱하게 보기 1. 모노아모리, 모노가미의 세상 삐딱하게 보기모노아모리(Monoamory): 1대 1로 하는 독점 연애.모노가미(Monogamy): 일부일처제.현재 연애 중 많은 수가 모노아모리이다. 모노아모리는 사랑을 한 사람이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데서 독점 연애라고 볼 수 있다. 서로 간의 독점이라는 점에서 평등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독점은 있을 수 없다. 독점은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부르게 되어 집착이나 불평등한 관계가 된다. 한 명하고만 연애하지만 한 명을 독점하려는 마음이 집착을 부르거나 불평등한 관계를 만들게 된다. 쌍방이 협의한 과점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겠지만, 독점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랑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되어야 한다는 등의 집착을 부를 수밖에 없다...
제주 여성의 삶을 지우는 수식어 '강인함' 이야기 제주여민회의 <돌, 바람 그리고 페미니스트 아카데미> 7주간의 일정 중 벌써 5주가 지났다. 한 주에 한 주제씩 이야기를 했는데, 흥미로운 주제 덕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까지 했던 강의는 이렇다.1강 LGTB/퀴어,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 한채윤님 <동성애 혐오와 한국 개신교의 상관관계>2강 넷페미니스트,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님 <대한민국 넷페미史 들여다보기>3강 여성과 노동,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김현미님 <'나'의 노동과 '너'의 노동은 왜 다른가?>4강 제주 여성,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영순님 <'강인한 제주 여성' 담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5강 데이트 폭력, 한국여성의전화 전문위원 문채수연님 <나의 연애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1강은 퀴어에 관한 내용인데, '개신교가 왜 동성애에 ..
성적 지향 분류 방법의 하나 - 모노섹슈얼과 논모노섹슈얼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은 성적 끌림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이 성적 끌림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붙이는데, 이들을 묶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성적 끌림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크게 유성애(Allosexuality)와 무성애(Asexuality)로 분류할 수 있다. 유성애는 또 한 성의 사람만 좋아하는 모노섹슈얼(Monosexual, 단성애자)과 두 성 이상의 사람을 좋아하는 논모노섹슈얼(Non-monosexual, 비단성애자)로 나눌 수 있다.모노(mono)는 '하나', '한 가지' 라는 뜻이다. 그러니 모노섹슈얼은 한 성에게만 성적 끌림이 존재한다. 이런 모노섹슈얼의 종류에는 이성애자(Heterosexual), 동성애자(Homosexual), 여성동성애자(Lesbian), 남성..
나는 바이섹슈얼이다 - 성적 지향에 관하여 안드로진 이야기를 했을 때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면 내 성적 지향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까? 성적 지향에 관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젠더 퀴어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깨달은 것은 바이섹슈얼이고, 이 성적 지향은 젠더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1. 성적 지향의 개념과 종류성적 지향은 성적 감정이 향하는 방향이다. 한문으로는 性的指向, 영어로는 Sexual orientation 이렇게 쓴다. 모두 성적으로 무엇을 지향하는지 말한다. 이런 성적 지향이 동성을 향할 때는 같다(Homo-)에 성애(-sexual)를 붙여서 동성애(Homosexual)라고 부른다. 성적 지향이 이성을 향할 때 다르다(Hetero-)에 성애를 붙여서 이성애(Heterosex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