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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구의 원더그린즈 로고 만들기 총선집행위원회에서 흥이라도 돋구기 위해 신나게 이름만 만들어본 것이 '2020년 지구의 원더그린즈'입니다. 처음에 원본 폰트에 가깝게 만들었던 게 마음에 들어, 며칠동안 예쁘게 원본 폰트에 가깝게 만들어보았습니다. 겨우 완성하고 그림자를 넣고 보니, 그림자 색이 제멋대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고쳤습니다. 또 보니 그린즈의 ㄴ 받침이 이상해서 또 수정했습니다. 이미 다른 분께서 다른 걸 만드셨는데, 경쟁이 붙어 만들던 게 아까워 끝까지 만든 겁니다. 인간이 항상 합리적인 건 아니잖아요.
예전에 썼던 답안. 나는 용천의 검 2016.6.8. 당시 근무하던 학교에서 연수를 수강했어야 했는데, 단체 수강 할인이라는 말에 수강한 연수에서 어떤 서술형 문제가 나왔다. 그 서술형 문제를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떠오른 것이 내가 튀게 살았던 시간들이었다. 용천검이라는 민요도 함께 떠올라서 답안을 작성했다. 교직에서 뿐 아니다. 나는 항상 별났고 튀는 존재였다. 그래서 주눅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 간간히 들리는 “큰 일은 여성이”, “큰 일은 퀴어가”라는 말과 비슷한 느낌처럼 내 단점으로 알았던 걸 막상 쓸 때 보니 큰 장점이 되었다. 어떤 집단에서든 엘리트가 발전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비주류가 더 큰 발전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비주류, 즉 소수자 집단은 그냥 삐딱한 게 아니라, 관점이 애초에 다르니 새로운 ..
자작곡 '카눈' - 굴레 속의 남자 그조르그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을 읽고 영감을 얻어 쓴 곡이 있습니다. 원래는 몇 악장 짜리 합주곡으로 계획했습니다. 책을 읽고 워낙 좋았거든요. 내용을 분석해서 그 내용에 맞는 형식을 찾아내, 형식에 맞추어 곡을 쓰려 했습니다. 그게 두 악장을 써보았지만, 연주해주는 데가 없어 우선 1악장만 혼자 연주하기 위해 새로 편곡했습니다. 부서진 사월 -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문학동네 Kanun. 카눈은 알바니아어로 관습법이라는 뜻입니다. kanon 이라고도 했고, 이는 법칙, 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는 음악 형식이 바로 카논이죠. 저는 그 카논이라는 음악 형식에 그대로 대입해 곡을 썼습니다. 카논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락의 충돌이 없게 하려 저는 ..
<나는 퀴어입니다> 출판! 이번에 책을 하나 출판했습니다. 에세이집입니다.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정체화 정체화 퀴어 활동가 교사 예술가 정치인 2. 언어 국립국어원과 성소수자 어떤 처벌이 정의하는 것 나물 캐는 처녀 당신의 경쟁상대는 누구입니까? 비혼과 가부장제 3. 접근성 '맥'으로도 보고 싶다 성중립 화장실 정치적 접근성 4. 부록 2018 지방선거 비례대표 후보 수락 연설문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출마의 변 21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1차 투표 지지 감사 인사 서양음악사에서 '여성' 음악가 단편 영화 대본 단편 영화 대본 책은 별도 구입 가능합니다. 곧 전자도서도 출판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출판 기념회도 열게 되었습니다. 12일에 전주에서 이미 했고 14일 제주에서는 오후 7시 인화로사회적협동조..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지금 당장! –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졌다. 2019년 8월, 16회로 종영한 '60일, 지정생존자'라는 드라마다.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가 원작인데, 이를 한국 상황에 맞추어 만들어졌다. 우리도 2년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겪어봤던, 대통령 유고 시 60일 권한대행의 이야기를 그렸다. 단, 설정이 좀 끔찍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 장관들이 함께 국회에서 연설하던 중 국회 지붕이 터지면서 모두 죽고 만다. 기적의 생존자 한 명 빼고. 미국과 한국 모두 공통점은 환경부 장관과 주택부 장관이라는, 힘없는 이들이 대통령 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드라마는 지정생존자로 안전가옥에 갇혀있던 주택부 장관 빼고 모든 의원까지 사망한 반면, 우리 드리마는 제1야당이 대통령..
교육의 의미에서 찾는 인권 모든 사람에게는 수많은 정체성이 있다. 그 정체성은 모두 독립적이지만, 오롯하게 그 정체성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여럿이라고 사람이 나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쪼개질 수 없기에 사람은 여러 정체성의 교차점에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떤 정체성이 문제의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교차점에 있기 때문에 문제 인식의 시작이나 과정은 다를 수밖에 없다. 나에게 있는 정체성을 살펴보면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것으로 양성애자,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폴리아모리스트 등의 정체성이 있다. 현재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위치에 따른 정체성으로 퀴어 인권 활동가, 지방선거에 출마자로 나섰던 낙선 정치인, 현장에 있지 못한 비정규직 음악교사, 출판사를 차린 개..
녹색당 2020 여성출마프로젝트에 붙여 얼핏 이름 하나만을 썼을 때 배제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정체성의 이름을 부르며 개개인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교차점 속에서 수많은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된다. 그 많은 정체성의 이름을 모두 부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하나의 이름으로 정치적 이해를 실천하기 위해 모였다. 이렇게 이름을 하나로 모은 정당에 들어온 것 하나만으로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이름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냐가 정치이다. 수많은 과거 당명을 쓰는 정당, 유사 당명을 쓰는 정당이 있더라도 우리는 구분할 수 있고, 구분해왔다. 우리는 그 당의 행동을 보며 살아왔다. 여성 정치라는 말로 소수자를 모두 대표하자..
여성 서사로써 『항거: 유관순 이야기』보기. 굉장한 우려 속에 보러 갔다. 귀향에서 본 그 끔찍하고 생각 없는 재현과 그 재현을 파해치는 행위를 민족주의로 포장했던 그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시대에 갇힐 수 밖에 없지만, 시대에 갇히지 않은 독립운동가 유관순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감독의 전작 때문에 우려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절제된 모습과 연출이었다. 감옥을 중심으로 한 흑백의 제사와 감옥에 들어가기 전을 컬러로 보여주는 묘사는 굉장히 뻔한 대비라면 뻔한 대비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정적일 수 밖에 없는 공간과 그게 아닌 공간의 대비로 볼 수 있다.사망 순간 흑백에서 색이 점점 나타나는 연출은 굉장했다. 우리가 아는 건 흑백과 컬러의 교차점뿐이었다. 우리가 모르는 컬러풀한 유관순의 모습,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