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김선생의 나야 나
Fresh teacher Kim’s <it’s me>

여섯째 시간, 상큼한 김선생은 안드로진입니다.
Sixth time, Fresh teacher Kim is an Androgyne.

1. 이 깃발들은 안드로진을 상징하는 자긍심 깃발입니다.
1. Those flags are symbolizing pride flag of androgyne.



1-1. 파랑 줄무늬는 남성성, 분홍 줄무늬는 여성성을 상징합니다. 또한 분홍과 파랑 줄무늬 모양의 등호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균등함을 나타냅니다. 나머지 회색은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의 회색 영역을 상징합니다.
1-1. The blue stripe symbolizes masculinity, the pink stripe symbolizes femininity. And pink and blue stripes symbolizing an equal sign symbolizing equality between femininity and masculinity. The other area grey color symbolizes the "grey area" between the masculinity and femininity



1-2. 깃발 제일 위의 빨강 줄무늬는 여성, 제일 아래의 파랑 줄무늬는 남성, 위에서 두번째의 보라 줄무늬는 여성과 남성을 섞은 것, 노랑 줄무늬는 논바이너리, 회색은 성 중립을 상징합니다.
1-2. Most top of flag the red stripe symbolizes female, most bottom of flag the blue stripe symbolizes male, top to second the purple stripe symbolizes a mixed of female and male, center of flag the yellow stripe symbolizes non-binary, bottom to second grey stripe symbolizes gender neutrality.



1-3. 이 깃발은 가로 줄무늬와 세로 줄무늬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이 깃발은 단순하게 세 가지 분류를 보여주는데 빨강은 여성, 보라는 안드로진(중성), 파랑은 남성의 존재를 보여줍니다. 두 성 외에 안드로진(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1-3. This flag has two shape the vertical stripes and the horizontal stripes. Simply, this flag shows three categories, those are symbolizing the red is female, the purple is androgynes, the blue is male. It symbolizes binary genders more than androgynes.

2. 안드로진은 제3의 성 중 하나로 논바이너리나 젠더퀴어의 하위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진은 성별 이분법적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성별 정체성으로 그리스어에서 남성을 의미하는 접두사 andro-와 여성을 의미하는 gyne이 합쳐진 말입니다. 안드로진은 단어 그대로 여성과 남성이 섞인 성으로 자신을 양성 혹은 중성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중성보다는 양성 정도로 생각합니다.
2. Androgyne is one of the third genders, it can understand lower concept of Non-binary umbrella term or Genderqueer umbrella term. Androgyne is not under concept of gender binary identities, this word combined 'andro-' the male and 'gyne' the female. Androgyne is a literal word that gender is combined female and male, one's self think combined two(female and male) gender or neutral gender. I think my gender is combined two(female and male) gender than neutral gender.

3. 저는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제제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안드로진이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성별 이분법으로 나누기에는 불편한 외모를 갖고 싶어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습니다.
3. I taking hormone replacement therapy(HRT) with estrogen and progesterone. All of Androgynes do not take hormone replacement therapy. However, I want to take inconvenient appearance for split gender binary, so I take hormone replacement therapy.

4. 제가 화장하고 치마 입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종종 외모가 여자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말은 불편합니다. 저는 여자답다는 말, 남자답다는 말 자체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꾸미기를 좋아할 뿐입니다. 이건 안드로진의 정체성이 아니라, 제 개성일뿐입니다.
4. Sometimes, I heard your appearance is so feminine, maybe I think I love do makeup and wear a skirt. I feel inconvenient with those words. I don't understand words like the femininity and words like the masculinity. I love wear my favorite clothes and doing makeup. It's not identity of Androgyne, it's only my personality.

5. 안드로진을 한 가지 형태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안드로진은 일종의 젠더 스펙트럼입니다. 양성성 혹은 중성적이라는 것을 공유하는 젠더 스펙트럼입니다.
5. Androgyne do not make one type with generalization. Androgyne is gender spectrum for one of kind. It's gender spectrum of androgynous or neutral gender.

6. 제 주민등록증에 저는 남성이라고 등록되어 있습니다. 내 가족들은 나를 아들, 손자, 형, 아주버니, 큰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다른 호칭을 강요하기 쉽지 않습니다.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 끼리 호칭 없이 이름만 부르는 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6. My resident card written gender is male. My family called me son, grandson, Hyeong(elder brother for Korean), Ajubeoni(one's husband's older brother), KeunAbeoji(one's elder uncle). It's so not good. But, it's too hard to demand the other title. Because it's not cultural area to call one's name without relation title or title of age, for age gap.

7.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나 나보다 나이 많은 친구들과 호칭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내게 형, 오빠라고 해야 할지, 언니, 누나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형, 오빠, 언니, 누나 등의 호칭으로 고민합니다. 정체화 전부터 알게 된 사람은 남성 호칭 혹은 자유롭게, 정체화 이후에 알게 된 사람은 여성 호칭 혹은 자유롭게 합니다. 저는 이름(혹은 씨나 님을 붙여서)만 부르거나 김선생이라는 호칭이 제일 좋습니다.
7. It's too difficult to choose calling title of age with people to age gap. If someone younger than me, they worries choose calling title what hyeong, oppa, eonni, nuna. If someone older than me, I worry choose calling title what hyeong, oppa, eonni, nuna too. If knowing people before knowing androgyne identity, male title or freely, if knowing people after knowing androgyne identity, female title or freely. My favorite calling title is only my name(or put ssi, nim like esquire in Korean) or teacher Kim.


아침 여섯시쯤 일어나 열심히 화장하고 부족한 게 없는지 다시 점검했다. 그날은 집에 아무도 없을 거라 혹시나 없을 때 무슨 일 생길까 봐 집안에 이것저것 좀 찾아 점검할 수밖에 없었다. 강아지 밥도 주고, 문단속도 했더니 어느새 여덟시가 넘었다. 그래도 집이 멀지 않은 덕에 간신히 시간 맞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탑승 수속하고 보안검색대로 가기 전 출발장에서 보안요원에게 내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보안요원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했다. 보통은 금방 체크하고 주는데, 본인 생년월일, 이름을 물었다. 주민등록증 사진은 머리가 짧고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데, 막상 당사자는 화장도 진한 데다 오프숄더 블라우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 본인이 맞는지 당황했던 것 같다. 퀴어문화축제에 가는 길부터 괴상한(queer) 존재였다.

출발장을 지나 보안 검색을 끝내고, 열심히 걸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다 되어갔지만 굽 있는 걸 신고 뛰기는 아직 힘들어 열심히 걸었다. 방송으로 내 이름이 나왔다. 전화도 왔다. 그때 뛸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어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 타서 자리에 앉았는데 어느새 서울이었다. 긴장과 피로 때문이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열심히 걸어 지하철로 서울시청역까지 갔다. 서울광장을 찾아가는데, 분위기가 묘했다. 발랄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동성애 반대 집회하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안내판을 들고 있었다. 이거 참 괴상한(queer) 모습이었다.

출구로 나왔더니 우산과 비옷을 파는 분들이 좌우로 엄청나게 있었다. 아직 비가 오고 있지는 않았지만, 비가 올 분위기였다. 난 미리 비옷을 준비해와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부스도 굉장히 많았다. 대충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데 자세히 볼 생각으로 한번 쭉 돌아봤다.


줄이 조금만 길어도 접근하지 않다가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앰네스티 부스가 보여 회원이라고 인사한 다음 가져온 과자를 드리고 굿즈를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아는 사람을 만나면 가져온 말린 귤을 드렸다. 활동하는 커뮤니티 분들도 만나고, 페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는 분들도 만나고, 제주에 오셔서 페미니즘 수업을 해주셨던 분 중 한 분인 이나영 교수님도 만났다.

이제 굿즈를 좀 받아볼까 하고 다니는데 여기저기 너무 줄이 길어서 꼭 갖고 싶었던 것을 먼저 찾았다.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모임 여행자> 부스에 가서 후원하고 젠더여행자를 위한 번역책자 <Non-binary>를 받았다. 그리고, 다른 데 가서 무지개 깃발, 무지개 뱃지, 안드로진 뱃지, 젠더퀴어 리본를 받았다.


중간중간 비가 많이 와서 너무 지쳤다. 그래서 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했더니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봤는데, 웨딩드레스 입은 분도 멋졌고, 여기저기 멋지게 입은 분들 많았다. 그런 분들을 지켜보니 부러웠고 후회가 들었다. 괜히 몸매 생각하며 적당한 노출만 했는데, 몸매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다들 당당했다. 나는 좀 당당하지 못했다. 그래도 인터뷰 요청에 인터뷰도 하긴 했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종편인 티비 조선에서

퀴어퍼레이드 시간이 다 되어 일행들과 일찍 제일 앞쪽으로 갔다. 제일 앞은 트랜스젠더였다. 갔더니 트랜스젠더 깃발을 흔드는 분들이 보여 신났다. 행진 시작할 때쯤 비가 그쳤다. 많은 사람이 앞으로 몰려갔고 여러 사람이 다양한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깃발은 대구 퀴어 문화 축제 깃발이었다.

행진할 때 앞서가는 트럭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함께 춤추며 움직였다.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니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이 좀 있었다. 중간에 유튜브로 구독하고 있는 파니님도 봤다. 파니님도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었다. 나도 자세히 보고 트랜스젠더 깃발 찾아볼 걸 아쉬웠다.

행진 중간중간 동성애 반대 팻말을 들고 외치는 분들을 보면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하트를 날렸다. 카페 같은 데 보여도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함께 있으니 즐거웠다. 따로 또 같이지만 함께 있으니 자긍심도 생기고 분위기 자체가 유쾌했다.

서울광장에 다시 도착하니 동성애 반대 트럭이 있었다. 수고했다면서 격려하나 싶더니 내년부터는 안 와도 된다면서 난리였다. 우스웠다. 그러면서 뒤에 오는 행렬들을 지켜봤다. 집단마다 힘이 남아있는 집단, 힘이 다 빠진 집단 재미있었다. 페미당당은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는데 가슴이 찡했다.

일행과 빠져나가려는데, 제주에서 온 친구, 창원에서 온 친구, 서울에 사는 친구 다양한 친구들과 마주쳤다. 행복했다.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보는 아는 사람들!

숙소를 잡고 상의만 크롭티로 갈아입고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 클럽 펄스에서 공식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를 하는데 난 미리 예매해두었다. 들어가서 춤추고 싶었지만 펄스는 사람이 꽉 차서 흔들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빈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신나게 흔들었다.

12시 반이 넘었을 때 결국 너무 지쳐서 밖으로 나왔다. 오래 놀려고 했지만 아침에 6시에 일어나 0시까지 비행기 안에서 제외하고 거의 16시간을 돌아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택시는 잘 잡히지 않았다. 다들 예약, 예약, 카카오택시는 잡히지도 않았다. 빈 차라고 된 걸 타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거리만 받으려고 다들 꼼수만 쓰는 것이었다.

한 시간을 택시 잡으려고 소비하다 그 꼼수를 알고 결국 택시 잡기를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서울역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발도 아프지만 밤새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 걸어갔다. 걸어가던 중 공용 자전거 따릉이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창원 누비자처럼 새벽에 이용 못 하나? 싶었는데, 이용시간 제한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숙소 근처 따릉이 거치대의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하고, 자전거를 탔다. 미니스커트 입고 자전거를 타려니 참 민망했다. 새벽에 사람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보여서 크로스백을 가랑이 사이에 두고 자전거를 탔다.

숙소에 들어가서는 씻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제주에 돌아와서도 피곤해서 금새 곯아떨어졌고 며칠 근육통에 시달렸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신발을 신고,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행진이 그립다.

  1. 용살자 2017.07.25 10:50 신고

    저는 여장하는 걸 좋아하지만 게이들을 보면 쇠파이프로 쳐죽이고 싶네요.

    • 왜죠? 게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요? 잘못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게이 집단이 잘못한 것은 아닐 거잖아요.

  2. 2017.10.11 17:06

    비밀댓글입니다

  3. 신승진 2017.10.11 17:30 신고

    김선생님 감사합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집 밖으로 나간다. 거의 카페에 앉아서 공부한다. 주에 한두 번은 혼자 영화도 보고, 밤에 바나 펍에 가서 다트 게임을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거의 공부만 한다. 일없이 공부만 하는 게 처량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 그러지 않으려고 집 밖으로 나갈 때면 꼭 꾸민다. 화장하고 예쁜 치마를 골라 입으면 기분이 좋다. 가는 데는 거의 같지만, 꾸미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나와서 기분 좋게 공부하거나 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생리현상이 찾아온다. 꾸미고 나온 내 모습이 아무리 예쁘다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웃음) 똥도 싸고 오줌도 눈다. 몇 시간씩 있으면 화장실에 몇 번 가게 되는데, 가려고 할 때마다 긴장한다. 화장실에서 나 때문에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내 미모 때문에만 놀라서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다. 나는 남자 화장실을 쓴다.

나는 남성기가 있어서 남자 화장실을 쓴다. 내가 꾸미고 나온 모습 때문인지 화장실에 들어가려 하거나 들어가 있으면 밖에서 보고 "거기 남자 화장실이에요."라고 하는 여성분의 목소리도 가끔 들린다. 한 번은 내 모습을 보고 남자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여성분도 있었다. 조금 멀리서 보기에는 치마와 화장, 긴 머리 때문에 여성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보통은 화장실에 들어왔다가 나를 보고 되돌아 나가는 남성분을 보는 일이 많다. 나가서 남자 화장실이 맞는지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들어온다. 옷차림이나 뒷모습이 아니라 얼굴만 보고도 그런 경우가 있다. 그게 아니면 내가 남자 화장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놀라는 남성분을 본다. 그럴 때면 얼른 소변기로 가서 (테니스치마 입을 때 빼고) 치마를 올리고 오줌을 눈다. 보통은 그러면 놀란 기가 좀 가라앉는다.

가끔은 당황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싫기도 해서 "남자입니다."라고 한다. 근데, 그럴 때면 굉장히 속상하고 어색하다. 나는 트랜스젠더다. 그것도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로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제3의 성인 안드로진이다. 나는 여성과 남성 모두 있는데 그걸 굳이 지정 성별인 남성이라고 하려니 속상한 것이다.

여성으로 패싱되는 일이 가끔 있다 보니 여자 화장실에 갈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내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하고 긴머리를 했지만,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도 어색하다. 만약 그냥 들어갔다가 패싱 안 될 경우에 두려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할 여성분이 있을까 싶어 갈 수 없다.

화장실에 성 구분이 없는 1인 화장실이라면 이용하기 편한데, 대체로 성 구분이 있다. 그래도 1인 화장실이라면 화장실 안에서 마주칠 일이 없어 괜찮다. 하지만 대부분 화장실은 성별 이분법으로 구분되어 들어가서 칸이 나뉘는 화장실이다. 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은 패싱되는 겉모습에 따라 들어간다고 하는데, 나 같은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나처럼 치마를 즐겨 입는 지정 성별 남성 안드로진은 우리 집 화장실만 이용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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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나와 다른 카페로 가려고 버스를 탔다가 작년에 가르쳤던 학생들을 마주쳤다. 내가 치마 입고 다니는 걸 처음 안 한 학생이 어색하다, 이상하다며 이야기하기에 안드로진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안드로진을 검색해서 보여주었다.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모두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것만 보고 바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길지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젠더의 개념과 표현

우리는 모두 어떤 성(Sex: 생물학적 성)을 갖고 있으며, 그에 따라 혹은 그와 별개로 젠더(Gender: 사회문화적 성)를 표현한다. 그 표현은 연기에 가까운데, 연기가 몸에 익어 연기인 줄도 모를 뿐이다. 우리는 대부분 성별 이분법(Gender binary) 따라 특정 성별을 연기 혹은 표현하고 있다.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가 일치하는 시스젠더(Cisgender)의 경우 남성은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형태로 젠더를 표현하며, 여성은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형태로 젠더를 표현한다.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일반적으로 반대라고 부르는) 다른 성의 젠더를 가진 경우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고 한다. 이 트랜스젠더는 보통 MTF(Male to Female)라고 하는 트랜스 여성과 FTM(Female to Male)이라고 하는 트랜스 남성으로 구분한다. MTF는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형태로 젠더를 표현하며, FTM은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형태로 젠더를 표현한다. 이들은 많은 경우 호르몬을 맞고 원하는 형태로 성전환 수술을 한다.

다른 트랜스젠더도 존재하는데 이들을 젠더 퀴어(Gender queer, 소수 성 정체성)라고 한다. 성별 이분법에 따르지 않는다고 논바이너리(Non-binary) 트랜스 젠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해당하는 정체성으로는 두 개의 젠더를 가진 바이젠더(Bigender), 세 개의 젠더를 가진 트라이젠더(Trigender), 젠더에 관한 관념이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 젠더 정체성이 없는 에이젠더(Agender), 신체를 중성화하기를 원하는 제3의 성 뉴트로이스(Neutrois), 젠더가 유동적인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모든 성의 정체성을 가진 팬젠더(Pangender), 그리고 나의 성 정체성인 남성과 여성 젠더의 혼합 형태인 안드로진(Androgyne) 등등이 있다.


2. 안드로진(Androgyne, Androgyny)의 뜻과 젠더 표현

먼저 어원을 갖고 설명하면 남성이라는 뜻의 접두어 'Andro'와 여성이라는 뜻의 'Gyne(혹은 Gyny)'를 합한 단어이다.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을 합한 두 성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젠더이다. 두 성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으니 성별 이분법에 따른 구분이 어렵다. 젠더 표현부터, 호칭, 신체까지 두 성의 특징을 모두 갖거나 두 성의 구분이 모호하다.

안드로진은 복장, 행동과 같은 젠더 표현을 지정 성별[각주:1]의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내지 않는다. 성의 구분이 모호한 패션이나 두 성의 특성을 모두 나타내는 옷을 입는다. 나 같은 경우 치마와 블라우스 입기를 좋아해서 치마와 블라우스를 자주 입는다. 나는 옷 자체에 성별을 부여하지 않고 입기 때문에 지정 성별과 비슷해 보일 수도 있고 모호하거나 어색해 보일 수도 있다.

호칭의 경우 신경 쓰는 사람은 성별 호칭을 불편해할 수도 있다. 지정 성별 남성 안드로진의 경우 형, 오빠, 삼촌,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같은 호칭, 지정 성별 여성 안드로진의 경우 언니, 누나, 이모, 고모 같은 호칭 등 성별이 강하게 드러나는 호칭을 불편해할 수 있다. 나는 호칭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내 지정 성별 그대로 형, 오빠라고 불러도, 다르게 언니, 누나라고 불러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성별과 관계없는 김 선생님 호칭이 가장 마음에 들고 마음이 편안하긴 하지만, 상대의 버릇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신체의 경우 그대로 두는 안드로진도 있고, 변형시키는 안드로진도 있다. 지정 성별 여성인 안드로진의 경우 유방을 축소하는 수술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지정 성별 남성인 안드로진의 경우 호르몬이나 수술로 유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신체 변형에 관심이 없는 안드로진은 다른 형태의 젠더 표현만 신경 쓰거나, 아예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나는 유방을 만들어 성별 인식을 좀 더 모호하게, 혹은 양쪽을 모두 드러내고 싶어 하는 쪽에 속한다.


3. 안드로진의 성적 지향

안드로진에게는 이성애나 동성애라는 표현이 어렵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성애라는 말과 동성애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대신에 남성애, 여성애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외의 성적 지향인 무성애, 양성애(혹은 다성애), 범성애는 다른 젠더와 똑같이 표현할 수 있다. 안드로진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성적 지향이 굉장히 여러 가지이다. 내 성적 지향은 양성애이다. 문제는 얼빠라… 남들 보기에는 여성애로 보기 쉽다.


4. 안드로진으로 정체화하기

안드로진이라는 말이 생소하다보니 안드로진이라는 정체성을 알기 전에 MTF 혹은 FTM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한다. 논바이너리 정체성 자체를 알기도 힘들다 보니, 그나마 알려진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으로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젠더 퀘스쳐너리로 살다가 인터넷 검색 등으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을 찾다가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알면서 스스로를 대입하며 정체성을 찾는다.

내 정체화 과정은 좀 독특한 편이다. 나는 복장에 젠더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면서 성평등 운동으로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때야 마음이 편안해지며 성적 지향을 알리거나 알려지는 것에 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야 간신히 젠더에 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지정 성별 남성으로 태어나서 남성 젠더 표현만으로 살기 불편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안드로진으로 정체화한 지금에 와서야 그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이해하고 있다.

난 분명 어릴 때부터 안드로진의 기미가 느껴졌다. 난 화장이나 여성복이라고 생각하던 옷에 대한 욕망이 있기도 했다. 바지만을 입는 데 불만이 있었고, 여성의 신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한 편으로 지금 신체를 버리고 싶지도 않았다. 성별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신체에서 큰 변화를 바라지도 않았다. 또 가부장적 남성을 굉장히 어려워하거나 가부장제를 두려워했고, 남성은 이래야 한다는 규범도 너무 힘들었다.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여성이 편했는데, 여성과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다른 점, 같은 점을 굉장히 다양한 데서 부분 부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여성이 되고 싶어 하는 건가 고민도 했고, 무엇일까 여러 가지 고민해봤는데, 난 남성과 여성 모두의 특징이 있고, 더 갖고 싶어 했다.


5. 내가 고민했던 젠더

나는 MTF 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내 젠더에 의문을 품는 퀘스쳐너리 상태와 데미 메일(Demi male) 그러니까 반 남성 정도로만 생각해봤다. 젠더 플루이드라기에 나는 내 젠더가 움직인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고, 바이 젠더라기에는 두 성이 또렷하지도 않았다. 나는 제3의 성이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성기를 없애고 싶은 욕망은 없었으니 뉴트로이스도 아니었고, 젠더가 없다는 생각도 안 했으니 에이젠더나 젠더리스도 아니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빼다가 안드로진에 관한 개념에 내 속에서 명확해질 수록 나는 지정 성별 그대로인 시스젠더가 아니었다. 안드로진이었다. 고민은 내 정체성과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불명확한 개념들을 소거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다.


6. 나는 안드로진이다.

나는 안드로진이다. 짧게 이렇게만 이야기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이렇게만 이야기해도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내 젠더 표현이 내 주변을 넘어 전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너무 나중은 힘들다.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었으면 좋겠다. 내 정체성은 지금의 정체성이다. 나중의 정체성이 아니다. 그런 만큼 내 인권도 지금 챙겨야 할 인권이다. 나중에 챙겨도 되는 그런 인권이 아니다.

  1. 사회에서 지정한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성별이다.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 중 첫 번째 숫자가 홀수면 남자 짝수면 여자인데, 9와 0은 19세기에 태어난 남성과 여성, 1과 2는 20세기에 태어난 남성과 여성, 3과 4는 21세기에 태어난 남성과 여성을 가리킨다. [본문으로]
  1. KASA 2018.06.30 13:47 신고

    안드로진이 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오게 되었는데요.. 본문을 봐도 안드로진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대충 언어적으로만 짚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제가 이해할때까지 확실하게 알아보는 스타일이라..

    1. 안드로진의 정의는 결국 신체의 성별(sex)와 관계없이 ""정신적, 사회적인 성별(gender)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닌 성정체성 "" 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2.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1번까진 알겠는데, 남성성과 여성성의 정확한 정의를 잘 모르겠어요.

    현대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남성이 지닌 남성성, 여성이 지닌 여성성을 배척하고
    본질적인 의미의 성평등을 추구하지 않나요??

    특히 성 정체성을 성적지향과 분리해서 생각한다고해서 더욱 어렵습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요.

    3. 신체적인 의미의 성이 아닌 정신적, 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따로 두는 것이
    과연 본질적인 성정체성 확립과 성평등 이륙에 필요한 사항인지 의문이 듭니다.

    태어날 때 신체적 성별은 여자지만 (정신적, 사회적의미의) 남성성을 지니고 있어.
    태어날 때 신체적 성별은 남자지만 (정신적, 사회적의미의) 여성성을 지니고 있어.

    이걸 애초에 여성성, 남성성 분류하는 것 자체가 여러의미로 평등을 해치지 않나요?

    태어날때 성별이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의미의 성정체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그렇다면 남성성, 여성성, 안드로진 등 여러가지 분류법이 불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1. 중성으로 생각하셔도 좋고, 양성의 개념으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정체성의 이름을 찾다보니, 제게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어지는 이름을 가져온 것에 불과합니다.

      2-1. 저도 여성성과 남성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사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전통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국가나 지역에 때라 근대 혹은 현대에 탄생했을 수도 있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개념이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쓸 때보다 좀 더 복잡하게 정체화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전 여성성이나 남성성이라는 그 두 가지 모두와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2-2.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은 분리할 수 없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분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별정체성과 별개로 특정 형태의 성기 혹은 젠더에 성적으로 끌린다는 면에서 볼 때 분리 가능합니다. 제가 양성애자로 정체화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양성애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범성애를 몰랐기 때문에 아직 덜 익숙해서 그런 건 아닐까? 이런 것을 비롯해 많은 의문이 있습니다.

      3. 정신적, 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따로 두는 게 아니라, 특정 성역할을 사회가 강요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의미의 성과 별개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중점을 두는 부분도 아니고, 사회가 바라보는 젠더라는 방식을 깨고 있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입장에서 인터섹스의 비가시화나 성적 불평등을 보았을 때 젠더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제 정체성의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젠더를 쪼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젠더를 쪼개고 쪼개다 보면 언젠가는 젠더 자체가 해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현재의 사회적, 법적 성과 싸우는 과정이 필요하죠. 거기에 균열을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KASA 2018.07.02 15:05 신고

      아아.. 감사합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렵네요 ㅠ..

      말씀하신 젠더가 해체되는 사회시대가 언젠가 도래하면 좋겠습니다.

  2. 210N 2018.08.02 01:15 신고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젠더플루이드와 안드로진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 "여성성"개념에서 자유로워져서 언젠가는 젠더를 지칭하는 용어가 없어질 만큼 젠더가 해체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이러한 용어들 역시 기존의 언어(남성과 여성을 규정해왔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일단은 학문적으로, 경험적으로 다양한 젠더들 간의 차이에 따라 분류하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언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지만 이것 역시도 우리의 언어를 새롭게 만들고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니까요..!

    • 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210N님 말씀대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말을 계속 하다보면 분명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고, 새롭게 정체성의 이름을 만들 수 있겠죠? :)
      저도 기다립니다 :)

나는 남성이 되기를 주저한다. 나는 성 정체성을 계속 고민 중이기는 하지만, 안드로진(Androgyne)이라고 정체화했다. 남성이 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비단 성 정체성 때문만은 아니다. 내 안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존재한다. 남성이 존재함에도 남성이 되기를 주저하는 것은 페미니스트로서 가부장제 아래서의 일방적인 남성성이라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것 중 하나는 아름다움에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남성의 외모를 칭찬할 때는 '멋지다', '멋있다', 여성의 외모를 칭찬할 때는 '예쁘다', '아름답다'라고 한다. 이렇게 성별에 따라 외모를 칭찬하는 말이 다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국립국어원의 정의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회적 편견이나 헤게모니를 보여줄 수 있으므로 인용한다.)의 정의를 살펴보자.


멋01 [먿]

「명사」

「1」차림새, 행동, 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2」고상한 품격이나 운치.


아름-답다 [---따]

「형용사」

「1」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2」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예쁘다   [예ː--]

「형용사」

「1」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이쁘다「1」.

「2」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이쁘다「2」.

「3」아이가 말을 잘 듣거나 행동이 발라서 흐뭇하다. ≒이쁘다「3」.


미14(美) [미ː]

「명사」

「1」눈 따위의 감각 기관을 통하여 인간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아름다움.

「2」((일부 명사 앞 또는 뒤에 붙어))‘아름다움’의 뜻을 나타내는 말.

「3」『교육』성적이나 등급을 ‘수, 우, 미, 양, 가’의 다섯 단계로 나눌 때 셋째 단계.

「4」『철학』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없이, 내적 쾌감을 주는 감성적인 대상.


아름답다거나 예쁘다는 것에는 보이는 대상, 생김새에 대한 시각적 만족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멋에는 차림새나 행동 따위로 그 사람의 생김새에 대한 것이 들어가 있지 않다. 남성의 생김새는 두고 따로 '잘생겼다'고 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외모에 대한 이야기이지, 꾸민다는 개념 같은 것이 들어가 있지 않다. 보통 여성에게 곱다, 아름다워진다, 예뻐진다는 말을 사용하지만, 남성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그루밍족이 있긴 하지만 잘생겨진다는 말을 쓴다.). 오히려 곱다는 말 같은 경우는 남성성을 부정하는 성희롱이 될 가능성도 강하다.

보통 남성은 명사에서 기본값이다. 가부장제는 여성을 지우고 남성을 기본값으로 내세운다. 그 예가 소년(少年)과 소녀(少女)이다. 소년은 어린 시절이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남자 어린이를 부를 때 소년이라고 하며, 애써 여자 어린이에게만 소녀라는 명칭을 따로 사용한다. 유년기(幼年期), 소년기(少年期), 청년기(靑年期), 장년기(壯年期), 노년기(老年期) 등 이렇게 나이에 따른 시기를 부르는 말은 비슷하다. 연령을 기준으로 하므로 -년기를 쓴다. 청년은 기본적으로 성년기의 사람을 부르는 말이지만, 성년 남성에 한정해 이야기하고, 성년 여성에게는 혼인 여부에 따라 처녀, 처자, 아가씨 등과 아주머니 이렇게 다른 명칭이 있다. 숙녀처럼 구분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명칭이 많다는 것은 그렇게 구분하는 언어가 이성애 중심의 가부장제 아래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정되지만, 타자를 가리키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본값이 여성인 단어가 있다. 바로 미인이다.


미인01(美人) [미ː-]

「명사」

「1」아름다운 사람. 주로 얼굴이나 몸매 따위가 아름다운 여자를 이른다. ≒가인01(佳人)

「2」재덕(才德)이 뛰어난 사람.

「3」『역사』중국 한(漢)나라 때에 둔, 궁녀의 관직.

「비」「1」미녀


물론 비슷한 말로 미녀(美女)가 존재하지만, 현재 남성에게만은 따로 미남(美男)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아름다운 여자, 아름다운 여성이라고는 하지만, 풀어서 아름다운 남성, 아름다운 남자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이 정도로 대상화된 아름다움은 여성에게만 붙인다. 애초에 타자화했기 때문에 기본값이 여성이 된 것이다. 남성에게 미인을 붙인 경우가 없지는 않다.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이 그렇다. 사미인곡에서 미인은 임금이며, 임금은 성을 초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人앞에 美를 붙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현대의 유명한 가요 중 신중현의 '미인' 가사를 살펴보자.


한번보도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싶네

그 누구나 한번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가사 전체가 미인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고 있다. 미인은 주체가 아니다. 아름다움은 여성이 갖추어야 할 아름다움의 대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뷰티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뷰티는 여성의 미용, 화장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루밍이라는 것은 남성의 미용, 화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미 아름다움 자체를 구분하며 여성을 대상화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 남성도 미용을 하지만, 뷰티에 있어 대상은 여성이다. 남성은 따로 용어를 만든다. 남성에게 뷰티라는 말을 붙이지 않으려 한다.

난 남성이 되기를 주저한다. 그래서 내 화장은 뷰티라고 할 것이다. 내 화장품도 뷰티 코너에서 사지, 멘스 그루밍 코너에서 사지 않으니까. 어차피 안드로진에게는 별 차이 없지만, 지정성별 남성으로서 행동은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성소수자(Sexual minority)입니다. 나와 같은 성소수자는 대체로 아래 네 가지 범주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합니다.

1.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사람.

2.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지정 성별 그대로 인식(Cisgender)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

3.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가 아닌 사람

4.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연애지향(Heteroromantic)이 아닌 사람


보통 LGBT, LGBTAIQ, LGBTAIQP 등이 이들을 부르는 명칭을 모은 것이며, 퀴어(Queer)라고도 합니다.

L은 Lesbian(레즈비언), 즉 여성 동성애자(Homosexual)입니다.

G는 Gay(게이), 즉 남성 동성애자(Homosexual)입니다.

B는 Bisexual(바이섹슈얼), 즉 양성애자입니다.

T는 Transgender(트랜스젠더) 혹은 Transsexual(트랜스섹슈얼)은 성전환자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A는 Asexual(에이섹슈얼)이며 무성애자라고 합니다.

I는 Intersex(인터섹스)이며 간성인을 말합니다.

Q는 Questioning(퀘스처닝)으로 스스로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질문중인 사람을 말합니다.

P는 Pansexual(팬섹슈얼)로 범성애자, 즉 성을 구분하지 않는 성적지향을 이야기합니다.


이외에도 논바이너리(Non-binary) 혹은 젠더퀴어(Genderqueer)라 부르는 두 성으로 부를 수 없는 젠더가 있습니다.

에이젠더(Agender) 혹은 젠더리스(Genderless)라고 하는 무성인 사람

안드로진(Androgyne)이라고 하는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

바이젠더(Bigender)라고 하는 두 가지 성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

팬젠더(Pangender)라고 하는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트라이젠더(Trigender)라고 하는 세 가지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써드젠더(Third gender)라고 하는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라고 성별 정체성이 유동적인 사람


언급한 것들 외에도 다양한 성소수자가 있습니다. 언급한 것만 다시 정리하면

1.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사람 : 간성(Intersex)

2. 성적 정체성(Gender identity)이 지정 성별 그대로 인식(Cisgender)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 : 트랜스젠더(Transgender), 논바이너리(Non-binary)

3.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가 아닌 사람 :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무성애자(Asexual), 범성애자(Pansexual)

4. 연애 지향(Romantic orientation)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이성연애지향(Heteroromantic)이 아닌 사람 : 보통 무성애자들이 많이 구분하는데, 에이로맨틱(Aromantic), 호모로맨틱, 바이로맨틱, 팬로맨틱 등으로 성적 지향과 비슷하나 성접촉 없는 연애 지향 종류입니다.


이런 성소수자들을 상징하는 깃발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들을 모두 통틀어 상징하는 깃발이 있습니다. 무지개 깃발(Rainbow Flag) 🏳️‍🌈[각주:1]입니다.

무지개 깃발(Rainbow Flag)Ludovic Bertron from New York City, Usa - https://www.flickr.com/photos/23912576@N05/2942525739 Rainbow flag flapping in the wind with blue skies and the sun.

모르는 사람을 위해 사전 설명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얼마 전 홧김에 커망아웃을 했습니다. 어떤 금수저 비스무레하게 자란 인간이 자칭 흙수저라는 사람들이 금수저라는 말을 만들어서 노력도 안 하는 게 XX같다며 욕을 하기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하며 함부로 말하지 말고 좀 공부하면 달라질 거라고 했더니

"쫌 지랄하지마 게이새끼야 죽여버리기 전에 XX같은 새끼가 걍 쪄져 있어"


메시지를 보내고는 바로 차단하더군요. 화가 나서 홧김에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커밍아웃했습니다.

"참고로 저 게이 아닙니다. 열받아서 홧김에 커밍아웃하는데 저 바이섹슈얼, 논바이너리 젠더이자 젠더 퀘스처너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인권 따위 뭣같이 여기고, 성소수자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면서 쉽게 떠들어대는 인간 항상 역겨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홧김에 커밍아웃한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 와중에 4월 25일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 문재인 발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저 말고도 스트레스 받은 사람이 많았는지 그날 홧김에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성소수자 단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항의와 사과 요구 이후 멱살을 잡았다거나 주먹질을 했다는 루머와 함께 나타나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성소수자 혐오에 점점 위축되고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루머와 비아냥, 비하 그것이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쓰고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성소수자 혐오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설명하고 커밍아웃합니다. 내 성적지향은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이며, 젠더는 고민중(Questioning)인데 논바이너리(Non-binary)로 안드로진(Androgyne) 혹은 데미메일(Demimale)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는 일상적으로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조용히 항상 싸우고 있는데, 만만한 사람한테만 떼 쓴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성소수자는 언제까지 숨어서 조용히 지내야 하는 겁니까? 당신 옆에 있는 사람, 당신 가족, 당신 친구가 성소수자일 수 있습니다. 인구의 대략 2~4%는 성소수자라고 하니, 당신 주변에도 흔할 겁니다.

안 보인다고요? 그건 당신이나 주변 사람이 지웠기 때문에 숨어 있는 겁니다. 누구도 눈에 띄려고 살아가는 사람 없습니다. 당신들처럼 그냥 살아갑니다. 싸울 때마다 우리의 깃발을 항상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깃발 밑에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존재합니다.

지워지지 않기 위해 솔직히 위험과 위협을 무릅쓰고 이렇게 커밍아웃합니다. 나는 성소수자입니다.

  1. 무지개 깃발은 전자 문자 표준체계인 유니코드에도 이모지 중 하나로도 들어가 있습니다. (1F3F3 FE0F 200D 1F308), http://www.unicode.org/Public/emoji/5.0/emoji-test.txt [본문으로]

요즘 매일 #오늘의미모 라는 태그로 화장한 후의 모습을 셀카로 찍어 올린다. 상의로 블라우스를 입기도 하고, 셔츠나 후드티를 입기도 한다. 가끔은 다른 사진도 올린다. 전신을 찍을 수 있는 거울이 있으면 전신을 찍어 올린다. 스타킹 신고 반바지 입은 모습을 올렸을 때 이런 메시지가 왔다.

"선생님 예전의 멋있는 모습은 어디 갔나요?"

내 답은 '난 언제나 멋있는데?'였다. 난 내가 꾸미는 행위를 즐기고, 내 삶을 당당하게 살아간다. 얼마나 멋진가? 난 부끄럽게 살지 않는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날 #오늘의미모 셀카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너 왜 계속 그러고 다니냐?, 왜 계속 여장하고 다니냐고 한두 번은 장난인 줄 알았다."

좀 당황스러웠다. 나는 여장한 적이 없다. '이게 뭐가 여장이에요?'라고 답하긴 했지만, 전에 겪었던 나보고 미쳤다고 한 녀석이 생각나 글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여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여장02(女裝) 「명사」 남자가 여자처럼 차림. 또는 그런 차림새.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반대말 남장01(男裝) 「명사」 여자가 남자처럼 차림. 또는 그런 차림새.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언중 중 소수자의 의사를 별로 존중하지 않고 소수자 억압에 관한 의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립국어원의 정의가 낱말의 '뜻'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싫다. 언어의 정의는 헤게모니 싸움인데, 그 헤게모니 싸움을 피하는 척 강자의 처지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의 정의를 빌려온 것은 내가 인식할 수 있는 한계 때문이다. 내가 소수자이기 때문에 비소수자의 이야기를 할 때는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국립국어원의 정의를 빌려와야만 한다. 그래야 소수자 입장에서 그 인식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야기하면 난 저 정의에 따른다고 해도 여장한 적이 없다. 물론 나는 화장하고 다닌다. 블라우스도 입고, 스타킹을 신고 반바지나 치마를 입기도 한다. 화장은 화장대로 내가 하고 싶어서 할 뿐이고 딱히 여성용이라고 표시되어 판매되는 상품도 아니다. 스타킹도 뭐 여성용이라고 나오지도 않는다. 반바지도 마찬가지. 치마나 블라우스는 여성복 분류로 판매되긴 하지만 내 몸에 맞아서 입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게 여장이라 부르기도 황당한 게 나는 여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나는 여자처럼 차린다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내가 입고 싶다고 생각한 대로 입는다. 여자처럼 차린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처음 입을 때 용기를 내어 입긴 했지만, 타인의 무지한 비난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처음 화장할 때에도 용기를 내긴 했지만, 그건 내 화장의 수준 때문이지 화장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여자처럼'이라는 내 인식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여장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 나는 내 젠더를 고민하는 사람 젠더 퀘스처너(Gender Questioner)[각주:1]이다. 젠더퀴어[각주:2] 혹은 논바이너리(Non-Binary)[각주:3]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 안드로진[각주:4] 내지 뉴트로이스[각주:5] 혹은 데미메일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가 100% 남자가 맞는지부터 의문을 품고 있으므로 여장의 전제인 남자가 성립하지 않는다. 내가 젠더 고민 끝에 나는 100% 남자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해도 첫째에서 말한 여자처럼 차림새를 가꾸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가진 이상 여장이 되기 힘들다.

셋째, 반대로 남장을 끌고 와보자. 여자가 남자처럼 차려입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 사회에서 남성만이 입는 옷이 뭐가 있을까? 없다. 또 여자는 반드시 화장해야 하나? 아니다. 화장하지 않는 여자도 있다. 여장의 반의어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지금 무슨 사회적 의미가 있는 단어인가? 단어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도 남자가 바지를 입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바지를 입고 화장을 하지 않는 여자가 많다고 그에 빗대어 여장했다고 할 것인가?

난 내 생물학적 성별이 XY 염색체의 남성이라 추정[각주:6]하고 있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0세기에 태어난 남성을 가리키는 1로 지정 성별은 남성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성역할을 강제로 부여받아 산다. 난 그 성역할을 강제하는 게 싫다. 내가 어떻게 생겼든 어떻게 살든 나는 성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존중받고 싶다. 젠더라는 프레임으로 나를 보게 하고 싶지 않다.

  1. 자기 자신의 젠더에 의문을 품는 사람 [본문으로]
  2. 성정체성 소수자. [본문으로]
  3. 성정체성 소수자로 젠더 이분법(여성과 남성으로만 구분)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 [본문으로]
  4. 남성을 뜻하는 Andro와 여성을 뜻하는 Gyne의 합성으로 양쪽의 정체성을 모두 갖고 있다. 바이젠더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면 안드로진은 모두 섞여 있는 상태를 뜻한다. [본문으로]
  5. Neutrois,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에 가깝다. 중성 정도? [본문으로]
  6. 검사한 적 없으니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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