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쓰느라 너무 단촐하게 썼다. 하지만, 제주에 사는 생활인으로서, 성소수자로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로서 필요한 행동이다. 물론 운동가로서 가장 필요한 일은 정규직 교사가 되어 일 해야 하고 활동가를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못 했고, 그 다음의 수는 선거다. 난, 되기 위해 출마했다. 현실성? 현실은 만들어내는 거지, 가능성이 아니다. 일단 당내 경선에서 1등을 해야겠지만, 순서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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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2018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및 도의원 비례대표 예비후보자 출마의 변

제주녹색당은 입후보할 생각으로 입당했습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를 준비하며 입당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성소수자가 지역 정치판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주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지역 성소수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할 생각입니다. 성소수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든 하게 될 일이긴 했습니다. 다양한 차별과 혐오가 낳은 폭력에 노출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와 같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한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성소수자 당사자로 살며 공개하지도 않고 알려지지 않았을 때에도 전형적이지 않은 젠더표현 때문에 차별 받았습니다. 그 차별이 지역사회에서 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내 존재 자체가 운동이니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소수자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땅을 만드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도움과 연대를 구합니다. 쟁쟁한 분들이 많습니다. 다들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갓 입당했고, 부족합니다만 이렇게 연대를 구하는 마음으로 예비후보 입후보합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건 일도 아니다. 배신이 아니다. 몰랐던 것이다. 호의 속에 감춰진 불의를 몰랐던 것이다. 우리는 불의에 상처 입지 않기 위해 호의 속에 가시를 숨기게 된다. 그렇게 점점 딜레마에 빠진 고슴도치가 되어 간다.‬

‪오늘 상처를 받으면 내일 움츠리며 가시가 더 단단해진다. 그렇게 단단해진 가시가 하나 하나 늘 수록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고 더 빠르게 더 많은 가시가 단단해진다. 무감각한 밤송이가 되고 싶지 않지만,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양새가 된다.‬

‪호의 속 악의라면 눈치채고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의를 눈치채기에는 너무나도 희망찬 사람들이다. 그 희망을 벗어던졌을 때 추위가 두렵기도 하지만, 오늘 한 발이 가져다 줄 내일의 행복을 믿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는 행복한 한 발을 내딛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을 마치는 말로 써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시 돋힌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가시가 늘어갑니다. 수많은 혐오와 편견이 우리를 가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발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인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한 발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혐오에 무너지지 않고, 인간으로서 살 것입니다.

제주시청은 다수민원이라는 이유로 이미 처리된 민원인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신산공원 사용 허가를 대상으로 민원조정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는 단순 민원처리가 아니라 제주시청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많은 사회적 낙인과 편견, 차별과 달리 현대 의학은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을 병리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현대 의학의 연구와 판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사회적, 개인적 편견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존재를 병으로 보는 혐오세력은 차별적인 시선과 행동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후천성면역결핍증을 근거로 성소수자를 문제 삼기도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감염인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며,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해서는 안된다. 법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청이 인권을 침해하고, 불법적인 HIV 감염인 탄압을 선동하는 혐오세력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며, 법을 제대로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것 아닌가?

또한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를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했다. 제주시는 문 부시장을 중심으로 모든 축제에 참가하는 제주시민과 관광객을 통제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 초헌법적인 권한을 갖고 시민을 통제하시려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 국가로 만들 생각인가? 어디 함부로 시민을 통제하는 권한이나 능력이라 말을 쓰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런 반민주적인 사고를 혹시 성소수자에게만 적용하는 건가?

성소수자는 여기 있다. 나는 제주 토박이이고, 성소수자이다. 제주에 성소수자는 나 혼자만 존재하지 않는다. 혐오세력과 제주시청의 행동과 시선과 같은 차별과 억압에 숨어 지내고 있을 뿐이다. 이번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제주에서 그 차별과 억압을 종식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 조차 가로막은 민원조정위원회 개최 및 장소 사용 허가 철회 결정을 내린 제주시청과 제주시장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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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감상문의 논리를 갖고 수사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글이 긴 데 비해 동성애만 문제로 보는 것, 특히 남성 동성애자만 거론하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라기에는 특정 종교의 논리와 매우 흡사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논리가 맞지 않는 점도 있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잘못 알고 있는 점도 있어 몇 가지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은 크게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이라는 것,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들의 에이즈 감염 문제와 성윤리,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으며 가짜 인권이다, 화장실은 생식기로 구분하여 만든 것이라는 네 부분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동성애는 후천적이며 유전적 근거가 없다?
먼저 후천적이라며 허점으로 일란성 쌍둥이를 제시했는데, 그 자체로 허점이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이나 목소리, 홍체 등 DNA를 제외하고 구분할 수 있는 생체 정보는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만 읽어보아도 유전자와 개체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생물학과 관련한 공부를 하게 되면 알게 되시겠지만, 유전 정보가 있다고 모두 발현되지 않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반박하자면, 간성 중에는 성염색체가 XX로 나타나지만, 외성기가 음경과 음낭, 성염색체가 XY로 나타나지만 잠복 고환이거나 불완전한 난소가 있는 채 외성기가 질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일란성 쌍둥이와 GWAS를 언급하신 걸 보면, 보통 최근에 대형 교회 위주로 많이 언급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한데, GWAS는 유전자 기법도 아니고 정확하게는 유전자 연구 방법입니다. 유전자 연구 방법이 GWAS만 있는 것도 아니고, 2000년대 초반부터 한동안 유전자 연구 방법으로 트렌디하게 많이 쓰였을 뿐입니다. GWAS도 통계적 오류 중 1종 오류가 빈번한 방법이며 개인별로 변이가 서로 다른 형질의 원인을 찾아내기는 어려운 방법입니다. 게다가 정확한 부분이 아니라 가까운 위치만 탐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논문의 트렌드가 아니라 많이 안 쓰긴 하지만 유전적 연관분석에서는 상관관계가 있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과학을 언급하실 때는 주의해야할 점이 과학은 미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과학은 지금까지를 기준으로 확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절대가 아닙니다. 탈모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발인자의 유전자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되었다는 논문은 올해야 나올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것도 탈모 발생시기와 유형에 관한 완전한 예측이 아닙니다.
또 저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이야기는 안 했고, 트랜스젠더가 선천적이라고 했습니다. 그 선천적이라는 것에서도 저는 유전자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동성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은 어떤 성적 지향이든 어떤 성별 정체성이든 어떤 외모를 지녔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애써 나누어 설명했는데, 동성애를 성정체성으로 말씀하신 데서는 절망했습니다. 동성애는 성정체성이 아니라, 성적 지향입니다. 성적 끌림입니다. 더불어 인간만 나타난다면 몰라도 포유류나 조류 등에서도 동성애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과연 그게 후천적 학습인지 의문입니다. 유전자의 발현은 특정 환경에서 억눌리거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동성애가 후천적이라고 하더라도 동성애를 문제 삼아야 할 이유로 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까? 인간은 언어를 후천적으로 습득합니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종교를 믿습니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논리를 공부합니다.
길게 이야기했지만, 이 주장에서 볼 수 있는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GWAS를 언급한 논리적 오류로 권위에 의한 논증, 유전자를 그대로 사람으로 보는 자연주의적 오류입니다.

2-1. 먼저 AIDS, HIV
먼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이하 AIDS)는 감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이하 HIV)에 감염된 후 빠르면 1~2년 50% 정도는 약 10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면역체계가 망가진 후 각종 기회 감염에 걸렸을 때야 AIDS라는 병명이 붙습니다. 정확하게 전염 문제가 되는 것은 HIV입니다. AIDS는 전염병이 아니라 HIV를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HIV에 동성애자들이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은 정확하게는 남성간의 무분별한 섹스 때문으로만 보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HIV가 남성간 감염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상처가 잘 나는 부분으로 섹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항문 성교도 감염 비율이 높습니다. 대장 점막만 약한 것은 아닙니다. 음경 역시 쓸리는 등 상처가 쉽게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콘돔을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물론 HIV 보균자와의 섹스만 해당합니다.
HIV는 윤리 문제보다 전염병 관리와 HIV 감염자 인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HIV는 만성 감염병으로 보고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자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HIV 감염자를 비윤리적인 섹스 때문이라고만 몰아가며 사회로부터 격리한다면, HIV에 대한 편견 때문에 검사와 발견이 더 늦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HIV 감염 경로를 더 음성화시켜 전염병 관리를 어렵게 만들 것이고, 치료를 늦춰 장기 생존 가능성을 더 낮출 것입니다.

2-2.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의 에이즈 감염 문제는 성윤리의 문제?
먼저 "(항문 섹스는) 신성한 성을 단순히 쾌락만 추구하는 문란한 행위"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성이 신성하다는 말은 규범적 정의입니다. 유전자를 언급하신 후에 쓰기에는 적절한 말이 아닙니다. 성이 신성하다면 그 신성성은 어떤 과학적 증거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성이라는 게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HIV 감염과 연결지었기에 HIV는 어떤 신성한 힘이 작용한 건지 묻지 않기 어렵네요.
처음에 유전자를 언급하셨으니, 생물의 호르몬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성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더 많습니다. 그 선천적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선천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리의 문제로 본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섹스를 하느냐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윤리적인가요?
생물학적 근거를 댈 때는 함부로 윤리라는 말과 섞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글 쓸 때는 규범적 정의, 조작적 정의 등을 구분해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건 주장에 대한 근거로 주장을 덮어 쓴 경우라 논리적 사고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물론 두서 없는 감상문이라고 하셨지만, 주장하는 글로 보여지네요.


3-1. 동성애는 치료 가능하다?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기에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정확하게는 치료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40년도 더 전인 1973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신과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는 DSM 3판을 냈는데, DSM 2판과 달리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였습니다. 더 이상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물론 미국 정신의학회의 가이드라인이지만,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인 ICD에서도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더불어 2016년 3월 세계정신의학회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영속시킨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학이 동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지향과 행동을 병리화하는 것을 그만둔 지는 이미 수십 년이 지났다(APA 1980).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는 동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지향을 인간 섹슈얼리티의 정상적인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WHO 1992). <유엔인권이사회>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인권을 존중한다(2012). 두 주요 진단 및 분류 체계(국제 질병 사인 분류 ICD-10와 DSM-5)에서는 동성에 대한 성적 지향, 끌림, 행동, 그리고 성별 정체성이 병리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물론 신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유전자를 더 많이 언급하셨으니, 현대 과학의 하나인 (비록 순수 과학이 아닌 응용과학이지만) 현대 의학을 부정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2. 양성애자는 모순됐다?
제가 처음에 성소수자를 섹슈얼리티에 따라 분류했고, 거기에 따라 말씀드렸습니다. 감상문 윗쪽에도 그 분류를 필기하셨는데도 호감, 인간적으로 좋은 것과 착각이라고 하시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성적 끌림과 연애(로맨틱) 끌림은 다릅니다. 심지어 앞쪽에는 양성애자의 섹스를 이야기하시고는 감정의 착각이라고 하시니 더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연애 끌림을 설명 덜한 탓도 있을 겁니다. Homoromantic Homosexual이 있을 수도 있지만, Homoromantic Bisexual이나, Biromantic Heterosexual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애 끌림과 성적 끌림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반대로 사랑을 "호감", "인간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넘어간 적은 없을까요?

3-3.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성적 취향 문제이고, 취향 인정해달라는 것은 가짜 인권이다?
왜 동성애는 가짜 인권인가요? 특정 종교집단에서 많이 보던 주장이라 신기할 것도 없지만, 종교집단이 아닌 데서 보니 신기합니다. 일단 인권이 무엇이고, 성적 취향이 무엇인지, 또 취향은 인권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권은 보통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인간의 권리 및 지위와 자격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국가로 대표되는 권력 집단의 권력 남용과 억압에 피억압자 혹은 약자가 짓눌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존엄을 보장하는 것을 인권으로 봅니다. 인권의 개념은 1세대 자유권적 인권, 2세대 사회권적 인권, 3세대 집단으로서 연대적 인권 이런 순으로 기초적인 개인의 자유부터 사회에서 개인의 존엄권 보장을 위한 권리를 지나 집단의 권리로 발전되었습니다.
성적 취향은 성적 지향과 다릅니다. 취향은 기호지만, 지향은 방향입니다. 성적 지향이라고 하면 성적 끌림이 일어나는 (인간을 향한)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성적 취향이리고 하면, 페티시즘이나 외모 기호 등을 이야기합니다.
취향은 인권이 될 수 없을까요? 제1세대 인권이라고 하는 자유권적 인권만 보아도 취향은 인권에 포함됩니다. 그 취향이 약자를 억압한다면 범죄거나 인권탄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온전히 개인적인 경우에는 자유권적 인권과 평등과 관련한 인권인 사회권적 인권데 해당합니다.
동성애가 가짜 인권이라고 주장하려면 취향만 거론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동성애를 비롯한 소수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이 소수자(사회적 약자)를 억압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소수자를 탄압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권력적인 소수와 피억압적인 소수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습니다. 만약 동성애가 진짜 권력적인 소수라면 대한민국에서 동성혼만 인정되고, 이성혼은 인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4-1. 화장실은 생식기로 구분하여 만든 것?
화장실은 생식기를 구분하여 만들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은 생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배설물을 한 곳에서 모아 처리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고, 음경은 소변과 생식을 길이 하나이지만, 질의 경우 소변을 위한 요도와 생식을 위한 질이 구분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식기에 따른 구분이 나타나기 힘들었고, 현대에 와서 가족 단위를 위해 만들어진 주거공간이나 소규모 공동이용 건물에는 화장실이 층별, 혹은 공간별로 하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소변기와 대변기가 구분되지 않았지만 어떤 필요와 습관에 따른 건지 소변기가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성별이분법에 따른 화장실은 소변기의 존재 유무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성전환자나 간성인의 인권을 이야기하더라도 이해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야기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생식기를 다시 언급하면 먼저 생식이 어려운 음경이나, 질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간성인과 성전환자 및 완경 이후의 여성, 고환 손상 남성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의 성기는 생식이 불가능한데 생식기로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여성기의 경우 생식기와 배설기관이 (무척 가깝기는 하지만) 구분되어 있습니다.
만약 성별을 XX, XY같은 성염색체로만 본다고 해도 문제가 많습니다. 성염색체가 X(터너증후군)인 사람과 XXY/XXXY(클라인펠터 증후군)인 사람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성염색체가 XX지만 선천부신과다형성증으로 난소와 자궁이 존재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염색체가 XY지만,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으로 정소가 존재하지만(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방과 질이 존재하여 외부에서 보기에는 여성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니면 5α-환원효소 부족증으로 2차성징 전에는 남성기가 보이지 않아 여성으로 길러졌다가 2차 성징 이후에 남성기가 자라나며 남성으로 보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염색체에 관계 없이 뮐러관과 볼프관이 모두 발달해서 두 생식기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트랜스 남성으로 수염과 근육 등 겉으로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특징을 보이나 질과 자궁, 난소가 존재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랜스 여성으로 발달한 유방 등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은 특징을 보이나 음경과 고환이 존재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뉴트로이스로 생식기관을 모두 제거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2. 제가 화장실에 갔을 때 남자들이 놀라서 나가는 것에 대해
의문은 접어두고 앞에서 이야기한 인권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 그전에 두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저는 성정체성에 따른 화장실을 따로 만드는 건 반인권적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별 구분 없는 1인 화장실, 혹은 성중립 화장실을 이야기했습니다. 둘째로 화장실에서 남자들이 놀란다고 했을 때 그걸 젠더 폭력이나 혐오라고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화장실을 가면 그 놀라는 것 때문에 나도 모르게 위축되어 성별 이분법적으로 구분된 화장실에 가기 어렵기 때문에 꺼낸 이야기입니다.

5. 결론, 그리고 덧붙여
이렇게 길게 첨언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기분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반인권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되어 나중에 인권을 침해하여 상처를 주고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이렇게 길게 첨언한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지만, 그 생각이 표현되는 방식에 따라 어떤 이에게는 폭력이 되어 다가갈 수 있거든요.
또한 논리와 관련된 교양수업이라, 아무리 단순 감상문이라 해도 논리적으로 어떻게 주장해야 할지 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전공을 보고 놀랐지습니다. 그래도 전공한지 몇 학기 되지도 않은 상황이니 아직 전공에 따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되어 전공을 언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글을 썼습니다. 혹시 이런 사고방식이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로 학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학습에 장해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글에 첨언하면서 글을 길게 써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2007년에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상태로 자신이 한쪽에서만 본 내용을 토론이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토해내기만 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답답한 것은 저나 다른 차별금지법 지지자 뿐이었죠. 당시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소통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덧, 내용과 글의 내용에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에 기분이 나빠져 중간 중간 비꼬듯이 따라한 말투도 있습니다.

아침 여섯시쯤 일어나 열심히 화장하고 부족한 게 없는지 다시 점검했다. 그날은 집에 아무도 없을 거라 혹시나 없을 때 무슨 일 생길까 봐 집안에 이것저것 좀 찾아 점검할 수밖에 없었다. 강아지 밥도 주고, 문단속도 했더니 어느새 여덟시가 넘었다. 그래도 집이 멀지 않은 덕에 간신히 시간 맞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탑승 수속하고 보안검색대로 가기 전 출발장에서 보안요원에게 내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보안요원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했다. 보통은 금방 체크하고 주는데, 본인 생년월일, 이름을 물었다. 주민등록증 사진은 머리가 짧고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데, 막상 당사자는 화장도 진한 데다 오프숄더 블라우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 본인이 맞는지 당황했던 것 같다. 퀴어문화축제에 가는 길부터 괴상한(queer) 존재였다.

출발장을 지나 보안 검색을 끝내고, 열심히 걸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다 되어갔지만 굽 있는 걸 신고 뛰기는 아직 힘들어 열심히 걸었다. 방송으로 내 이름이 나왔다. 전화도 왔다. 그때 뛸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어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 타서 자리에 앉았는데 어느새 서울이었다. 긴장과 피로 때문이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열심히 걸어 지하철로 서울시청역까지 갔다. 서울광장을 찾아가는데, 분위기가 묘했다. 발랄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동성애 반대 집회하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안내판을 들고 있었다. 이거 참 괴상한(queer) 모습이었다.

출구로 나왔더니 우산과 비옷을 파는 분들이 좌우로 엄청나게 있었다. 아직 비가 오고 있지는 않았지만, 비가 올 분위기였다. 난 미리 비옷을 준비해와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부스도 굉장히 많았다. 대충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데 자세히 볼 생각으로 한번 쭉 돌아봤다.


줄이 조금만 길어도 접근하지 않다가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앰네스티 부스가 보여 회원이라고 인사한 다음 가져온 과자를 드리고 굿즈를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아는 사람을 만나면 가져온 말린 귤을 드렸다. 활동하는 커뮤니티 분들도 만나고, 페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는 분들도 만나고, 제주에 오셔서 페미니즘 수업을 해주셨던 분 중 한 분인 이나영 교수님도 만났다.

이제 굿즈를 좀 받아볼까 하고 다니는데 여기저기 너무 줄이 길어서 꼭 갖고 싶었던 것을 먼저 찾았다.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모임 여행자> 부스에 가서 후원하고 젠더여행자를 위한 번역책자 <Non-binary>를 받았다. 그리고, 다른 데 가서 무지개 깃발, 무지개 뱃지, 안드로진 뱃지, 젠더퀴어 리본를 받았다.


중간중간 비가 많이 와서 너무 지쳤다. 그래서 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했더니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봤는데, 웨딩드레스 입은 분도 멋졌고, 여기저기 멋지게 입은 분들 많았다. 그런 분들을 지켜보니 부러웠고 후회가 들었다. 괜히 몸매 생각하며 적당한 노출만 했는데, 몸매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다들 당당했다. 나는 좀 당당하지 못했다. 그래도 인터뷰 요청에 인터뷰도 하긴 했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종편인 티비 조선에서

퀴어퍼레이드 시간이 다 되어 일행들과 일찍 제일 앞쪽으로 갔다. 제일 앞은 트랜스젠더였다. 갔더니 트랜스젠더 깃발을 흔드는 분들이 보여 신났다. 행진 시작할 때쯤 비가 그쳤다. 많은 사람이 앞으로 몰려갔고 여러 사람이 다양한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깃발은 대구 퀴어 문화 축제 깃발이었다.

행진할 때 앞서가는 트럭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함께 춤추며 움직였다.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니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이 좀 있었다. 중간에 유튜브로 구독하고 있는 파니님도 봤다. 파니님도 손에 트랜스젠더 깃발을 들고 있었다. 나도 자세히 보고 트랜스젠더 깃발 찾아볼 걸 아쉬웠다.

행진 중간중간 동성애 반대 팻말을 들고 외치는 분들을 보면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하트를 날렸다. 카페 같은 데 보여도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함께 있으니 즐거웠다. 따로 또 같이지만 함께 있으니 자긍심도 생기고 분위기 자체가 유쾌했다.

서울광장에 다시 도착하니 동성애 반대 트럭이 있었다. 수고했다면서 격려하나 싶더니 내년부터는 안 와도 된다면서 난리였다. 우스웠다. 그러면서 뒤에 오는 행렬들을 지켜봤다. 집단마다 힘이 남아있는 집단, 힘이 다 빠진 집단 재미있었다. 페미당당은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는데 가슴이 찡했다.

일행과 빠져나가려는데, 제주에서 온 친구, 창원에서 온 친구, 서울에 사는 친구 다양한 친구들과 마주쳤다. 행복했다.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보는 아는 사람들!

숙소를 잡고 상의만 크롭티로 갈아입고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 클럽 펄스에서 공식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를 하는데 난 미리 예매해두었다. 들어가서 춤추고 싶었지만 펄스는 사람이 꽉 차서 흔들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빈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신나게 흔들었다.

12시 반이 넘었을 때 결국 너무 지쳐서 밖으로 나왔다. 오래 놀려고 했지만 아침에 6시에 일어나 0시까지 비행기 안에서 제외하고 거의 16시간을 돌아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택시는 잘 잡히지 않았다. 다들 예약, 예약, 카카오택시는 잡히지도 않았다. 빈 차라고 된 걸 타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거리만 받으려고 다들 꼼수만 쓰는 것이었다.

한 시간을 택시 잡으려고 소비하다 그 꼼수를 알고 결국 택시 잡기를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서울역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발도 아프지만 밤새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 걸어갔다. 걸어가던 중 공용 자전거 따릉이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창원 누비자처럼 새벽에 이용 못 하나? 싶었는데, 이용시간 제한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숙소 근처 따릉이 거치대의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하고, 자전거를 탔다. 미니스커트 입고 자전거를 타려니 참 민망했다. 새벽에 사람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보여서 크로스백을 가랑이 사이에 두고 자전거를 탔다.

숙소에 들어가서는 씻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제주에 돌아와서도 피곤해서 금새 곯아떨어졌고 며칠 근육통에 시달렸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신발을 신고,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행진이 그립다.

  1. 용살자 2017.07.25 10:50 신고

    저는 여장하는 걸 좋아하지만 게이들을 보면 쇠파이프로 쳐죽이고 싶네요.

    • 왜죠? 게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요? 잘못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게이 집단이 잘못한 것은 아닐 거잖아요.

  2. 2017.10.11 17:06

    비밀댓글입니다

  3. 신승진 2017.10.11 17:30 신고

    김선생님 감사합니다^^

심야버스에 탔다. 버스 안에 사람이 꽉 들어찼다. 너무 여유있게 줄을 선 탓에 늦게 탔고 정문에서 안으로 더 들어가지 못했다. 나중에 더 탈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안쪽으로 더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안쪽으로 더 들어갈 수 없었다.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점점 불안해졌다. 뒤에 탈 사람을 생각해서 안으로 좀 더 들어가고 싶어도 안에 있는 사람을 쉽게 밀고 치며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중간에 그렇게 하는 남자가 탔다.

중장년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좀 들어가라며 큰 소리치고 난리였다. 소리치기만 한 게 아니라 팔꿈치로 내 척추뼈를 찔러댔다. 잠시 밀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한참 동안 들어가라며 큰 소리치며 내 척추뼈를 찔러댔다. 견디다 못해 아프다며 찌르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무시하고 큰 소리치며 들어가라고만 하며 팔꿈치를 빼지 않았다. 아픔과 화를 못 참고 너도 아파 보라고 팔꿈치로 그 남자의 등을 쳤다.

"어린 놈이 건방지게 뭐야? 왜 쳐?!"

그 남자의 말이 너무 어이 없었다. 찌르지 말라고 했을 때 무시했던 인간이 이런 염치 없는 소리를 하다니. 나도 질 수 없었다. 맞대고 소리쳤다.

"나이 먹으면 나이 먹은 값을 합써(하세요)!"

그랬더니 그 남자 입에서 욕설이 나왔다. 나도 똑같이 욕으로 받아쳤다. 그와중에 같이 탄 웬 중년의 여성이 나보고만 좀 가만히 있으라며 뭐라고 했다.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 남자한테도 잠깐 뭐라고 했다. 가만 보니 둘이 부부인 것 같았다.

내릴 때가 가까워져 내릴 준비를 했다. 그때 그 남자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비아냥댔다.

"남자 새끼가 화장했네."

어떻게 입다물게 할까 잠깐 고민을 했다. 맞받아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치마도 입었다. 이 개새끼야!"

남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때 옆에 있는 중년 여성이 비아냥댔다.

"잘도 예쁜 게 마씀(정말 예쁘십니다)."

슬펐다. 나는 외모 표현만으로도 시비거리가 된다. 게다가 저런 예의 없는 인간도 거들어주고 편들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버스 안에서도 나는 편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서러웠다.


외모 표현만으로 시비거리가 된 건 그게 처음이 아니었다. 출장 갔는데 화장한 내 얼굴을 보고는 "잘도(정말) 예뻐서 여자인 줄 알안(알았어). 장가는 갈 거?"라며 비아냥이 섞인 말로 성희롱한 다른 학교 여교사. 더 전에는 화장했다는 걸 핑계로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라며 성희롱한 남학생. 그들의 해맑은 시비조의 성희롱이 떠오르며 더 서러웠다.

심지어 화장을 하고 다닌다며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다. 화장을 하고 다니는 남교사가 있다며 교장에게 민원을 넣은 학부모. 거기에 반응해서 성차별 예방 연수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임 때 "남자 교사는 남자답게, 여자 교사는 여자답게 하세요."라고 말한 교감. 맨날 화장한 거 봐 놓고 새삼스레 "선생님 남자인데 왜 남자 답지 않게 머리 기르고 화장을 하세요?"라던 머리 짧은 나이 많은 여교사.

그뿐 아니라 내가 중3때 담임이었던 교부무장인 남교사는 오랜만에 밥 먹자고 불러서는 '동료 교사'임을 강조하며 내 말에 따를 필요는 없지만 "화장 안 하면 안 되겠냐?"며 말을 꺼냈다. 화장 계속 하겠다고 했더니 약속을 하기 전까지 집에 안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 모순도 화가 났는데, "화장을 참아보고 정 그렇게 못 견뎌서 화장을 하고 싶으면 사직서를 내라."고 까지 말했다. 동료도, 은사도 아니었다.


가족이라고 다를 것 없었다. 아버지가 정년퇴직해서 그걸 기념하는 식사 자리에 가는 날, "아버지를 위한 자리니까 화장하지 마라."라던 남동생. 화가 나서 안 간다고 했더니 내가 이기적이라던 부모님. 부모님은 명절연휴 때 "남동생 친구들이 세배하러 올 거니까 화장하지 마라."라고도 했다. 못 참고 화장 갖고 뭐라고 하지 말랬더니 아버지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나를 나무랐다.

다른 사람이 오는 자리만 갖고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었다. 집에서 저녁 식사 중 티비에서 나오는 사극을 보고 있었다. 남자한테 귀걸이 자국이 있다며 웃는 어머니 말에 "조선시대에는 남성들 귀걸이 흔하게 했다."며 "고증이 잘 됐다."고 했다. 아버지는 내 말에 "어디 남자가 귀걸이를 한다는 말이냐? 난 그런 말 들어본 적도 없다."며 크게 화냈다.

가족은 남성성이라는 허상에만 매달릴 뿐 아니라,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았다. 나를 내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나를 장식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는 것 같았다. 정말 서러웠다. 가족에게 조차 나를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게 너무 서러웠다.


몇 달 전, 서러움을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내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나는 성소수자다. 성적 지향은 양성애, 성정체성은 안드로진이다. 나는 이성애 중심주의에서 벗어났고, 성별 이분법에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 그런 내가 남성으로만 젠더 표현을 해야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난 내 자아에 맞는, 내 정체성에 맞는 표현을 하고 살겠다는 내용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내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더니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엄청났다. 친구 맺고 있는 수백 명의 내 학생들과 수백 명의 지인들은 지지하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매일 #오늘의미모 #오늘의치마 라는 태그로 사진을 올리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댓글을 단다. 난 그렇게 용기를 얻고 어머니에게도 커밍아웃했다. 어머니는 내 표현을 보고 상처 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상처 받을까 걱정했다.

내 편이 생겼다.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제주여민회의 <돌, 바람 그리고 페미니스트 아카데미> 7주간의 일정 중 벌써 5주가 지났다. 한 주에 한 주제씩 이야기를 했는데, 흥미로운 주제 덕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까지 했던 강의는 이렇다.

1강 LGTB/퀴어,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 한채윤님 <동성애 혐오와 한국 개신교의 상관관계>

2강 넷페미니스트,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님 <대한민국 넷페미史 들여다보기>

3강 여성과 노동,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김현미님 <'나'의 노동과 '너'의 노동은 왜 다른가?>

4강 제주 여성,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영순님 <'강인한 제주 여성' 담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5강 데이트 폭력, 한국여성의전화 전문위원 문채수연님 <나의 연애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1강은 퀴어에 관한 내용인데, '개신교가 왜 동성애에 집착하게 되었는가?'하는 게 주 내용이다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용은 좋았지만, 퀴어에 관한 내용이 궁금했던 다른 분들은 조금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는 교리에 따른다고 보기에는 모순되는 점도 있어서 궁금했는데, 대형 교회를 비롯한 보수 교단의 세력화 중에 필요에 의한 새로운 타깃이 된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너무 많으셔서 3시간이 부족했다. 의아함과 별도로 강의내용은 흥미진진해서 3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다.


2강은 대한민국 넷페미스트들의 이야기 중 90년대 영 페미니스트 이야기였다. 이미 권김현영 선생님의 책 대한민국 넷페미史를 읽은 터라. 아는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은 흥미롭게 들은 것 같다.


3강은 여성의 노동에 관한 학술적 이야기였다. 신자유주의가 여성 노동과 사회적 재생산에 끼친 영향을 이야기했다. 강의 끝난 후의 질의 응답이 다른 강의보다 길어서 강의 자체보다는 질의응답이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5강은 데이트 폭력의 명명에 관한 이야기부터 실제 데이트 폭력 피해사례와 통계 자료, 한국 사회의 일방적 정조 관념 등을 제시하며 이야기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과 관련한 여성의 정치적 위치에 관한 슬픈 이야기였다.


4강은 솔직히 별 기대하지 않았다. '강인한 제주 여성' 담론을 비판적으로 봐봐야 얼마나 비판적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신화에서부터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이 등장하는 것이 제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화부터 현대의 해녀 이야기까지 뒤집어 이야기했고, 제주 여민회가 함께 했던 싸움까지 넓고 깊은 이야기 덕에 이제까지 강의 중 가장 흥미로운 강의였다. 이 강의 내용은 더욱더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1.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제주 여성

제주를 만든 존재는 여신 설문대 할망이다. 여성이 만든 강인한 여성의 세상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설문대 할망의 죽음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 중 한 가지를 통해 제주가 가부장제에 물들며 여성이 착취당해가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설문대 할망의 죽음은 물장오리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와 오백장군을 먹일 죽을 끓이다 솥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중 오백장군 이야기는 500명의 아들을 먹이기 위해 죽을 끓이다 죽은 이야기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내용이다. 아들들은 모두 바깥일, 여성은 살림을 한다. 죽을 떠먹는 것도 500명이 각자 뜨지만, 맏이부터 500째까지 순서대로 뜬다. 500째가 죽에서 뼈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부장제의 여성과 위계가 모두 나타난다. 또한, 살림을 하다 거기서 죽는다는 것은 가부장제에서 여성의 희생을 단적으로 상징한다고 했다. 원래의 정확한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제주가 이전과는 달리 여성이 가부장제에 희생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가믄장애기 이야기를 통해 남자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데서 보이는 결혼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자청비 이야기를 통해 문 도령이라는 남성에게 지지 않는 여성의 모습과 주체적 연애를 하려는 여성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를 잡아먹었다고 남편을 쫓아내는 백주또의 모습에서 결혼에 목매달지 않는 독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만 보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강인한 제주 여성상이 얼추 맞아 들어간다. 하지만, 가부장제에 희생되는 여성의 모습이 없는 것도 아니다.


2. 강인함과 융합으로 포장한 제주여성의 희생

아이업게 설화 등으로 알 수 있는 성적인 수탈을 사회 참여로 미화하며, 여군이었던 여정을 화살받이로 썼다는 것을 여성이 주체적으로 수행한 국방의 의무로 미화하였으며, 이재수의 난 때 죽임을 당해야 하는 존재인 적진에 보내는 사신을 여성을 보내 희생시킨 것을 주체적이고 권력 지향적인 것으로 미화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3. 마을 포제와 굿으로 보는 제주의 양면

포제는 유교와 가부장제가 들어오며 남자들만의 행사로 만들었고, 이후 요리와 관련한 노동력이 필요하자, 피 흘리지 않는 여성은 부정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완경된 여성만을 데려와 일을 시켰다. 반면, 굿당에서 굿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고, 몇몇만의 폐쇄적인 의식이 아니라 개방적 의식으로 공동체의 행사였다.


3. 삼다도의 신화에서 우근민의 성추행까지 20세기의 제주 여성 착취.

삼다가 실제 존재했던 시기는 굉장히 짧았다. 제주에서 젊은 여성이 많던 시기는 1947~1954년으로 4.3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남성이 살해당하였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서북청년단의 성 착취, 서북청년단 이후 혼자 사는 여성을 강간하여 작은 각시라는 이름으로 불러 살게 하는 등의 여성 착취가 다양하게 일어났던 시기이다. 이 이후로 제주 여성은 정조의식이 없다며 여성혐오적 소문이 돌았다.

관광지로 개발되며 일본인 기생관광이 있었다. 일본인들이 관광지인 제주에서 성매매를 일삼았으며, 이 역시 제주 여성을 희생자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제주 여성 혐오의 근거가 되어버렸다. 이 당시 국내 관광객들도 들어오면서 제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세 가지 바리라며 다금바리, 붉바리, 비바리라며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였다.

비바리는 20대 초 전후 나잇대의 여자를 가리키는 말인데, 청소년 여성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 관광과 관련하여 성적인 의미로 비바리를 비하했는데, 제주 초콜릿을 개발하며 이름을 비바리 초콜릿으로 지었던 문제가 있었다. 제주도민 외에는 잘 이해를 못 했지만, 제주여민회가 문제를 공론화하며 제주도민들의 반발로 안 쓰이게 되었다.

우근민의 성추행 사건은 제주여민회가 크게 공론화했지만, 도내 정치에서 진보 지식인들의 반한나라당 친민주 의식과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세라는 오해에 한참을 싸웠다고 했다.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중간에 낙마하고, 2006년에 성추행이라고 판결도 받았지만, 2010년 다시 출마하려고 하면서 이 내용을 숨기고 맞서는 바람에 다시 싸워야 했다.


4. '강인한 제주 여성은 제주 해녀' 신화 걷어내기

일부 연구자의 연구와 달리 제주에서 겪은 해녀는 딸에게 대물림시키고 싶지 않은 힘든 직업이며, 자기 대에서 끝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리적인 요건으로 봤을 때 제주 해녀가 제주 여성을 대표하기에는 어렵다. 제주 여성의 직업은 해녀 외에도 다양했다. 제주 해녀의 이주 노동을 지우기도 하며, 제주만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해녀의 눈이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 해녀를 대상화하는 것이다.

더불어 해녀들이 바다를 지키고 싶어 한다기보다 바다를 메울 때 가장 먼저 찬성하는 모습에서 볼 때 해녀 일은 숭고하기보다 너무 험하고 노동량이 너무 많은 일일 뿐이다. 또한, 해녀의 노동 강도가 센 이유 중 하나가 가족 부양인데,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인내와 근면, 강인함은 타자화된 여성의 모습이며 제주 여성을 억압하는 또 하나의 담론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필기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기억나지 않는 것도 많다. 중요한 건, 비판적인 시각을 놓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의 학문적 업적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거기서 그치고 후속 연구가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 사는 사람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의 시각을 내재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오리엔탈리즘일 뿐이다. 이 강의는 나한테 제주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의식화였다. 프락시스가 뒤따라야겠지만, 기억하지 못하면 의식화마저 무너질까 이렇게 기록한다.

문재인 후보가 4월 25일 밤에 했던 jtbc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했던 말은 수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입에서 동성애 반대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정확하게는 홍준표 후보의 가짜뉴스를 이용한 트롤링에 말려들어 나타난 말이지만, 평소의 인식은 무의식중에 나타난다. 아니, 애써 평소의 인식이 아니라 정치 감각이 부족한 거라고 본다고 해도 '인권'변호사'인권' 감각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래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군대 내 동성애 토론 영상과 전문이다.


홍준표 후보(이하 홍): 군 가산점 우리 동의하십니까? 문 후보님?

문재인 후보(이하 문): 형식의 문제지요.

홍: 아니 동의하십니까?

문: 동의하지 않습니다.

홍: 왜? 5.18 가산점은 동의를 하고 군 가산점은 왜 동의를 하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 군대에서 고생하고 나왔는데 가산점쯤 줘야 할 것 아닙니까?

문: 군대를 가지 않는 우리 여성들, 우리 남성들 가운데서도 군대 못 가는 분도 있죠. 그런 분도 생각하셔야 하고, 군대 갔다 온 분들은 호봉을 가산해준다든지 국민연금에서 크레딧을 준다든지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홍: 아 그러니까 5.18 유공자는 가산점을 줘도 되고, 군 복무자, 갔다 온 사람은 가산점은 안 주는 게 옳다 그런 취지네요? 내 가볍게 물어본 겁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이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반대하지요.

홍: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그럼요.

홍: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그,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문: 서울 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습니까?

홍: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 게 이게 동성애 사실상 허용법이거든요. 문 후보 그 진영에서 민주당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인가 하나 있는 게

문: 차별 금지하고 합법화하고 구분을 못 합니까?

홍: 아니 합법화가 아니고,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 예 뭐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죠

문: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성소수자들의 분노와 절망감이 엄청났다. 굳이 성소수자가 아니라도 여기에 분노해서 티비를 끈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후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중에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발언 기회일 때 1분 찬스를 써가면서까지 동성애자 인권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사회자: 알겠습니다. 심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심상정 후보자(이하 심): 네 우선 아까 그, 그 동성애 논란…, 논의가 좀 있었는데요. 저는 동성애가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입니다.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또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사회자 : 예 시간 다 됐습니다.

심: 그런 면에서 차별금지법, 1분 더 쓰겠습니다.

사회자 : 그러시죠.

심 :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차별금지법 또 계속 차별금지법 공약으로 냈는데, 그것을 후퇴한 문재인 후보께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후에 홍준표 후보는 다시 동성애를 들고나온다. 거기에 에이즈라는 가짜뉴스([팩트체크] 홍준표의 "동성애 탓 에이즈 창궐" 은 일부만 사실 / [사실은]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 창궐" 홍준표 발언, 근거 있나)를 갖고 트롤링을 한다. 이전에 당한 것에 정신 차린 것인지, 심상정 후보 발언에 아차 한 것인지, 문재인 후보는 여기에서는 발언을 정정하려 한다.


홍: 아까 동성애 다시 물어보겠는데, 동성애는 반대한다고 하셨죠?

문: 동성혼 합법화할 생각 없습니다.

홍: 아 합법화가 아니라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죠.

문: 차별은 반대합니다.

홍: 차별은 반대하다니?

문: 네

홍: 동성애 때문에 지금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만4천 명 이상 에이즈가 지금 창궐하는지 아십니까?

문: 그런 식의 성적인 지향 때문에 우리가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하고 우리가 동성혼을 합법화한다는 것하고 

홍: 지난번에 차별금지법 그게 사실상 동성애 합법화하는 법입니다.

문: 아니, 그 차이를 잘 모릅니까?


당일 성소수자들은 분노와 모멸감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각주:1] 홧김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는 성소수자[각주:2]도 있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긴급성명[각주:3]을 냈다. 일부 성소수자나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일을 계기로 심상정 후보에게 후원하고 정의당에 입당하는 일도 있었다. 밤새는 동안 약 8000만 원 가량 되는 평소 몇 배나 되는 후원금이 쏟아졌다.

문재인 지지자 중 일부는 성소수자들의 분노를 이해 못 하고, 해명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다 다음날,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들의 문재인 후보를 향한 기습 시위가 있었다. 그 후 문재인 지지자 측에 멱살을 잡았다는 루머가 떠돌았고, 성소수자들을 향한 비웃음과 멸시, 분노가 쏟아졌다. 거기다 더해 집회 자체가 문제라며 멱살 루머의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거나, 위법 자체가 문제라며 시위의 본질을 비껴가는 등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더불어 홍준표에게는 항의 성명 없이 말 꺼내주어 고마워했다는 등의 거짓 루머까지 떠돌며 성소수자 혐오를 더 심화시킨다. 또 성소수자들이 매일 같이 싸우고 있는 홍준표 같은 이에게는 별도로 항의하지 않는다고 혐오를 부추긴다. 문재인 후보가 변호사 앞에 '인권'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지 않았으면 왜 그에게 일상적으로 항의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특별하게 항의하러 갔겠는가?

혐오는 어떤 사람의 정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특정 집단을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등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일반 혹은 기득권자에게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 소수자에게는 간절한데 그걸 가질 수 있는지 토론해야 한다고 할 때 역시 소수자 혐오라고 한다.

성소수자는 이해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존재에 이해를 구하는 것만큼 큰 자기 혐오는 없다. 마찬가지로 타인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논의하려 하거나 부정하는 것만큼 큰 혐오는 없다. 존재하는 자를 없는 것처럼 보는 것,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이 혐오 아니면 무엇인가? 왕따랑 다를 게 뭐가 있는가? 그게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당신들의 루머와 루머에 따른 비아냥, 본질이 아닌 딴 소리로 공격하며 본질을 묻어버리는 것, 성소수자 비하 그런 것들이 모두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혐오를 멈추세요.

  1. 몇몇은 가족과 토론을 보다 울음을 참으며 메시지로 대화만 나누었다. [본문으로]
  2. 토론을 보고 분노해서 페이스북 등에 실명과 전체 공개 상태로 성적 지향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본문으로]
  3. 긴급규탄성명 성범죄 공모자 홍준표는 동성애 혐오 선동하는 그 입을 닥치고 사퇴하라! 홍준표와 맞장구치며 성소수자 혐오 조장하는 문재인은 사죄하라! 우려하던 참상이 현실화됐다. 대선 후보 티비 토론이 “동성애를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는다”는 혐오 발언으로 점철됐다. 파렴치한 홍준표와 인권변호사 타이틀을 단 문재인의 합작품이다.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군내 동성애가 국방력을 약화시킨다는 저질질문에 사실검증을 먼저 따져물어야했다.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합법화법이라는 것도 무지의 산물이거나 거짓말에 불과하다.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비상식적 질문에 뻔뻔하게도 반인권을 커밍아웃했다. 성적 지향은 찬성이냐 반대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자연스러운 인간 특성의 하나다. 서로 다른 피부색에 찬반을 따질 수 없는 것과 같다. 문재인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이다. 지난 10년 보수 정권 아래에서 박근혜-최순실-재벌의 부패 커넥션이 사람들을 기만할 때,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앞장선 극우 집단들이 혐오를 부추겨 왔다. 성소수자 혐오도 마찬가지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동성애 반대를 외쳐 왔다. 이것이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 문재인의 발언은 스스로 적폐를 청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다. 또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자신의 저열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편견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한심한 작태다. 이것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지금 한 군인은 단순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속돼 있고, 수십 명의 애먼 군인들이 처벌에 직면해 있다. 홍준표가 지적한 군대의 심각한 동성애 문제의 실체는 이것이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의6을 무기로 한 성소수자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의 발언은 당장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 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티비 토론을 보며 충격을 받은 성소수자들과 분노를 함께하며, 문재인의 발언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다. 성소수자를 짓밟은 홍준표, 문재인은 당장 사죄하라! 당신들과 같은 자들로 인해 삶과 존엄을 빼앗긴 성소수자들 앞에 참회하라. 성소수자들은 이제 우리의 존재와 존엄을 짓밟는 사회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머무르는 자들과 결별을 고하자. 우리는 우리 손으로 존엄을 되찾고 변화를 일굴 것이다. 2017년 4월 25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본문으로]

EBS에서 하는 <까칠남녀>를 보다가 출연자 중 한 명이 '본인 딸이라도 그렇게 말씀하시겠어요?'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이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생각에 얼굴을 찌푸렸다. 비슷한 감정을 가진 적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났다. 몇 년 전에 했던 토론 때 들었던 말이었다.

몇 년 전 연수 받을 때였다. 토론 프로그램이 있었다. 난 토론을 굉장히 좋아해서 기대하고 있었다. 주제는 당시에 한참 논란이었던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였다. 법은 이미 통과된 상태였고, 압도적인 여론 때문에 반대쪽을 다들 하기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어떻게 토론에서 이겨볼까 하는 생각에 흥분했다.

나는 내 입장과 내용에 자신 있었다. 나는 '성폭력의 원인은 성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학적 거세는 의미가 없어 반대했다. 그래서 이걸 주장하기 시작하면 내가 이 토론에서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흥분했고 우리 조원들을 설득해서 반대쪽에 서기로 했다.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별로 재미없었다. 인신공격하려 하거나 다들 뻔한 주장밖에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성폭력의 원인이 '성욕'이라는 전제로 이야기하는 덕에 말의 합이 맞지 않기도 했다. 시간만 흐르고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기만 했다.

거의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였다. 찬성 쪽에서 한 명이 나서서 반대 쪽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딸이 강간 피해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 말고 반대였던 다른 한 명이 먼저 답했다.

"그건 토론의 주제와 맞지 않고 인신공격에 가깝습니다!"

찬성 쪽에서 질문 던진 사람은 편안하게 다시 말했다.

"그냥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까 답했던 사람이 다시 답했다.

"그런 새끼는 찾아내서 죽여버릴 겁니다."

황당했다. 진짜 토론을 위한 토론을 했나 싶었다. 감상에 젖어 들 틈이 없었다. 내가 답할 차례가 됐다.

"저는 복수하지 않을 겁니다. 내 가족을 지켜야 합니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치료에 힘써야지 복수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가족을 치유하는 데 힘쓸 겁니다."

내가 답을 하자 상대는 알겠다고 했다. 그때 마침 토론 시간도 끝났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있으면 네 딸이 그렇게 당한다고 생각해도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난 그런 주장이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성범죄는 형량을 높이거나 화학적 거세 따위의 문제가 더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피해자를 치유하고,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치안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처벌이나 복수 같은 건 얼핏 달콤하다. 하지만 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예방할 수 있도록 치안을 강화하고, 사후에는 피해자 치유에 우선을 두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유니클로 <'감탄' 팬츠> 광고 시리즈는 재미를 추구한다. 남자들의 바지가 불편하다면서 이 바지를 입으면 '감탄'할 만큼 편하다고 광고한다. 광고를 재미있어하는 사람이 많다. 단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편안하다는 치마, 이 이야기가 조금 불편하다. 왜냐하면, 치마 입는 과정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커피를 들고 스커트를 입은 채 걸어간다. 여자들의 스커트를

남성이 여성들을 바라보는 듯한 모숩이다. 그들의 편안함을

여자들이 커피를 들고  걸어간다.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것인가


"여자들의 스커트를, 그들의 편안함을,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것인가."는 불편한 말이다.


먼저 치마를 입을 때 신경 쓸 것이 많다. 속옷이 보이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치마의 경우 H라인으로 팽팽하면 움직임도 불편하고 앉았을 때 틈으로 속옷이 보일까 봐, 허리를 숙일 때 뒤로 엉덩이와 속옷이 보일까 봐 신경 쓰인다. A라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짧으면 신경 쓰인다. 펜슬 스커트 같은 경우에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좁아지므로 다리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무릎까지 오는 치마도 H라인의 경우 다리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많이 불편해진다. 물론 이런 치마들이 바지에 비하면 통풍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긴 치마의 경우는 나풀거리면 나풀거리는 대로 다리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팽팽하면 팽팽한 대로 다리의 움직임을 많이 방해한다. 상대적으로 함기량이 많으므로 보온이 잘 되긴 하지만, 바지에 비하면 치마는 기본적으로 활동이 불편하다.

활동이 불편한 것만이 아니다. 과정이 추가된다. 치마를 입는 과정은 치마의 종류나 계절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킹을 신고 치마를 입는다. 스타킹은 통풍이 안 된다. 더군다나 치마를 입으며 스타킹을 신을 때 무릎보다 조금 위로 올라오는 스타킹보다 엉덩이까지 감싸는 팬티스타킹을 많이 신기 때문에 전체적인 압박감도 압박감이지만 통풍 안 되는 부분이 넓다. 특히 다른 데는 몰라도 발에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하다.

스타킹을 안 신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치마를 입을 때 스타킹을 안 신을 수 있는 계절이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다. 치마를 입으려면 스타킹은 거의 필수이다. 보온에도 필요하고 맨살끼리 부딪치며 마찰하는 것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라면 치마를 입을 때 검은 스타킹을 강제로 신어야 하는 시기도 있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물론 스타킹을 신으면 압박되어 각선미 보정 효과 등이 있다. 하지만 털이 있으면, 털이 보이면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제모한다. 여성에게 제모를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제모를 많이 한다. 여성에게 다리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털이 가늘거나 별로 없는 여성들 정도나 여성들에게 털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일이 있었다. 한 후배는 동생 자취하는 집에 놀러 갔다가 면도기를 발견했다. 면도기를 보고 흥분해서 남자랑 동거하나 싶어 동생을 불러 야단을 치려고 면도기에 관하여 캐물었다. 동생은 무슨 소리냐는 듯이 본인 제모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둘 다 여성이다. 언니는 털이 거의 나지 않아 미용을 위한 제모가 필요 없었고 동생은 본인의 미용을 위한 제모가 필요했다.

여하튼 그런 편견과 사회적 강요 때문인지 몰라도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같은 데 가면 제모 관련 용품들이 전시된 코너가 있다. 제모 크림, 제모 왁스, 제모 왁스 스트립, 여성용 면도기 등 다양한 용품들이 있다. 이런 게 왜 있을까? 제모 왁스 스트립을 보면 팔 및 다리용, 비키니 및 겨드랑이용, 얼굴용 등 여러 부분이 있다. 팔, 다리, 비키니 라인, 겨드랑이, 얼굴 등 미용을 위한 제모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다. 

제모 크림은 크림을 바르고 10분 남짓 있으면 털이 불어난다. 파마약 같은 냄새도 나고 예민할 경우 피부가 따가울 수도 있다. 민감한 부분이나 상처에 바를 경우 한동안 쓰릴 수도 있다. 털이 불어나면 스패츌러로 밀어서 털을 뜯어낸다.

제모 크림


제모 왁스의 경우는 전자레인지로 녹이거나 물로 중탕해 녹여서 스패츌러로 바른 다음 스트립을 붙인 다음 한 번에 당겨서 수많은 털을 뽑아낸다. 제모 왁스 스트립의 경우 이게 스트립에 발라져 있어 손으로 비벼 뗀 다음 제모할 부분에 붙이고 한 번에 당겨 털을 뽑아낸다. 피부에 남은 왁스는 오일 시트나 오일로 닦아내거나 미온수로 녹여 씻어낸다. 좀 고통스러운 방식이지만, 털을 족집게로 일일이 뽑아내는 것보다 고통이 덜하게 느껴진다.

제모 왁스

제모 왁스 스트립

면도기의 경우 면도크림을 바르거나 해서 남자들처럼 면도한다. 면도해서 털이 겉에 드러나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여성용 제모 면도기

살펴보면 털이 적으면 스타킹 착용 후 치마 입기 2단계이다. 털이 많으면 제모 후 스타킹 착용 후 치마 입기 3단계이다. 이래도 치마가 편해 보이는가?

분명 넷플릭스 광고 유세윤, 에뛰드 광고 전현무보다야 타깃 설정이 잘 된 광고이긴 하다. 하지만, 치마를 입지도 않는 이들에게 치마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 타깃 설정이 올바르다고 해도 성편견을 조장하는 광고는 바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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